[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쿠팡이 정부의 감독 없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관련 조치를 자체 판단이 아닌 정부 지시에 따라 이행했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조사는 이른바 '자체 조사'가 아닌 정부의 지시에 따라 진행된 조사였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몇 주간 매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조사를 수행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쿠팡이 정부의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대응이다. 앞서 쿠팡은 이달 25일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로 A씨를 특정하고, 고객 정보 유출에 사용된 모든 장치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달 1일 정부와 만나 사건 조사에 전폭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뒤, 정부로부터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공식 공문을 접수하고 본격적인 공조에 나섰다. 이후 수 주간 거의 매일 정부와 협력하며 유출자를 추적·접촉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 과정에서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로부터 자백을 확보하고 고객 정보 유출에 사용된 모든 기기를 회수했으며, 유출 고객 정보와 관련한 중요 사실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새로운 사실과 진술서, 장비 등은 즉시 정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에 따르면 정부는 9일 쿠팡에 유출자와의 접촉을 제안했고, 이후 소통 방식과 표현을 두고 양측이 긴밀히 협의했다. 쿠팡은 정보 유출자를 직접 만나 관련 사실을 확인한 뒤, 정부 지시에 따라 데스크톱과 하드 드라이브 등 주요 저장장치를 순차적으로 회수해 정부에 보고하고 제공했다. 쿠팡 측은 하드 드라이브 제출 직후 정부가 포렌식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추가 기기 회수 요청도 함께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18일 쿠팡은 인근 하천에서 유출자의 맥북 에어 노트북을 추가로 회수했다. 정부 지침에 따라 포렌식 팀을 투입해 물증을 확보하고, 관련 증거를 문서로 정리한 뒤 노트북을 정부에 인계했다.
정부는 21일 하드 드라이브와 노트북, 지문 날인이 포함된 진술서 3건을 경찰에 제출하도록 허가했다. 쿠팡은 이 과정에서 정부 기관과 국회, 일부 언론으로부터 정보 유출 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수사 기밀 유지와 조사 세부 사항 비공개를 요청한 정부 지침을 준수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 요청에 따라 정부와의 협력 내용을 포함한 조사 세부 사항에 대해 추가 브리핑을 진행했으며, 이후 25일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 진행 상황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는 한편,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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