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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업비트 넘어 실물경제 연계 투자 성과 가시화
조은지 기자
2025.12.26 09:32:09
바이버·MPAG 등 비가상자산 사업 매출 확대…바이버에 3년간 450억원 투자 단행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2일 0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 및 비중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지난 3분기 본업 회복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까지 두 마리 토기를 잡았다. 3분기 실적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회복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됐고, '바이버'와 '마이뮤직시트' 등 비가상자산 자회사 매출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투자 전략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의 3분기 매출은 38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93억원 대비 10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39억원에서 2352억원으로 180.2% 급증했다.


두나무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회복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본업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특히 미국 하원을 통과한 이른바 '가상자산 3법(지니어스법·클래리티법·반 CBDC법)'이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시장 활력 회복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흐름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기타 서비스'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두나무의 3분기 누적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은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160억원 대비 52.8% 늘었다. 전체 매출 비중 역시 1.64%에서 2.06%로 확대되며 아직은 미미하지만 점진적인 성장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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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는 그동안 RMS, 루나버스, ZUZU(구 주주리걸)를 서비스 매출 기업으로 명시해 왔으나 이번 3분기부터 '바이버'와 MPAG의 'MyMusicSheet'가 추가됐다. 상승장 국면에서 기타 매출 역시 동반 확대됐다는 점에서 자회사들의 실적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바이버는 두나무가 2022년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롤렉스·오메가·태그호이어·파텍필립 등 고가 명품 시계를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MPAG는 디지털 악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두 기업은 2022년부터 4억원→11억원→23억원으로 매출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나무는 최근 3년간 바이버에만 총 450억원을 투입했다. 2023년 9월 50억원, 2024년 5월 40억원, 같은 해 7월 10억원, 11월 150억원, 2025년 12월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연이어 참여했다.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만큼 두나무가 비가상자산 영역 자회사 성장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회사 측 역시 종속회사 전반의 서비스 매출 증가가 기타 서비스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두나무는 업비트 외 사업 확장을 위해 바이버·코드박스·MPAG 등 비가상자산 영역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증권플러스 비상장 사업부를 분할해 네이버파이낸셜에 매각하며 영업 외 수익도 대폭 확대했다. 두나무는 이 매각으로 3분기 796억원의 처분이익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순이익은 2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이번 거래는 PSR(주가매출비율) 26배에 달하는 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PS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연간 매출액으로 나누어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 지표다.


두나무 관계자는 "바이버 투자를 포함해 일부 투자 기업들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최근 수익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가시적인 성과가 크지 않았던 사업들도 점차 매출 창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두나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두나무는 실물경제와 아직 가치로 연결되지 못한 영역을 잇는 '브리지 역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투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역시 그 일부이고 중고 시계 플랫폼 사례처럼 수요는 존재하지만 신뢰와 품질 보증 체계가 부족해 시장 형성이 어려웠던 영역에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버와 MPAG에 대한 투자도 이러한 전략적 방향성의 연장선이다. 


두나무 측은 "향후 네이버와의 지분 교환 이후 사업 방향성이 더욱 정리되면 이러한 투자 역시 방향성과 보폭을 재정비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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