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호반건설이 SK이노베이션 E&S 자회사인 코원에너지서비스의 강남구 대치동 본사 부지 개발을 위해 4500억원 규모의 PF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토지 용도변경과 착공을 위한 절차가 남아 있어, 자금 조달은 상당부분 진행됐지만 이후 행정 절차를 밟아가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호반건설은 지난 12일 시행법인 대치복합개발PFV를 통해 총 4500억원 규모의 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트랜치별로는 트렌치A 3900억원, 트렌치B 600억원으로 구성됐다. 부동산 매입과 운영 등에 활용되는 자금이다. 대출 만기는 2027년 12월까지 2년이다. 이 중 600억원은 호반산업이 대출 관련 유동화 SPC인 대치복합개발브릿지제이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해 자금을 대여한다.
대치복합개발PFV는 올해 9월 설립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다. 회사의 이전 자본금은 530억원이었으나 이달 유상증자를 통해 1270억원의 자본을 더 늘릴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제3자배정으로 진행했다. 신주 배정 대상자는 ▲호반건설 ▲NH투자증권 ▲한국토지신탁 ▲케이원프리미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등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최대주주인 호반건설은 61.11%를 보유하게 됐다. 초기 부지의 매입 당시 NH투자증권과 한국토지신탁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나섰지만 실질적인 자금 조달과 개발 추진의 주체는 호반그룹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부지는 SK이노베이션 E&S의 자회사 코원에너지서비스가 본사로 사용하던 곳이다. 주소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27-1 외 1필지다. 부지의 면적은 4만8452㎡이며 건물은 8731㎡를 차지한다. 매각 당시 연세의료원이 강남세브란스 병원 신축 부지로 검토한 곳이지만 개발 과정에서 소요되는 공공기여금에 부담을 느끼고 인수를 포기했다.
결국 올해 8월 코원에너지서비스와 호반그룹 컨소시엄이 해당 부지 매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거래가 성사됐다. 이어 지난달 12일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12일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현재는 해당 자산이 우리자산신탁에 위탁된 상태다. 당시 부지와 건물의 거래 가격은 5010억원이었다.
개발 구상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리테일, 시니어하우징 등을 결합한 복합개발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예상 규모는 지하 5층에서 지상 40층, 공동주택 888가구, 노인복지주택 304가구 및 MICE, 수변공원 등이다. 2029년 3월 착공 및 분양을 목표로 한다.
다만 현재 해당 부지는 자연녹지지역으로, 대규모 개발을 위해서는 용도지역 종상향이 필수적이다. 이로 인해 PF 조달 약정은 체결됐지만 아직 착공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호반그룹 컨소시엄도 향후 개발을 위해 행정 절차를 밟아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PF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은 맞으나 아직 개발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은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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