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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캐피탈, '돈 먹는 하마' 꼬리표 떼낼까…독자 생존 시험대
박관훈 기자
2025.12.11 09:00:18
흑자 전환에도 잠재부실·단기차입 압박 여전…지원 의존 탈피가 최우선 과제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0일 07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병국 MG캐피탈 대표이사. (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우회 구조로 인수한 MG캐피탈이 흑자 전환과 건전성 지표 개선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반등이 중앙회의 대규모 자본 수혈에 힘입은 '지원 성과'에 가깝다는 평가가 여전해, 지원이 약해지는 순간 실적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고가 인수의 명분을 확보하려면 독립적인 수익 기반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10일 상호금융권과 금융감독원 경영공시 등에 따르면 MG캐피탈은 올해 들어 실적과 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97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11.01%에서 3.09%로, 연체율은 6.78%에서 3.00%로 낮아지며 건전성도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이다. 부실자산 정리, 충당금 확충, 조달금리 안정, 자본 확충 등 일련의 조치가 반영된 결과로, 총자산 역시 1분기 2조4289억원에서 3분기 2조7952억원으로 증가했다.


MG캐피탈의 출발점부터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효성캐피탈을 모태로 한 엠캐피탈을 우회 구조로 인수하기 위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0년 투자목적회사(SPC) 구조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해 지분 98.37%의 우선매수권을 확보했고, 지난해 말 약 4670억원을 투입해 인수를 완료했다. 이어 올해 5월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총 667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이 MG캐피탈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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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수 과정에서 불법 리베이트 의혹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담보대출 특혜 논란이 불거지며 새마을금고중앙회 안팎에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MG캐피탈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경색과 고금리 여파로 지난해 74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규모 인수 과정에서 '적자 성적표'를 받으며 새마을금고중앙회 내부에서도 우려가 적지 않았던 이유다.


올해 들어 개선세가 나타났음에도 시장에서는 신중한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MG캐피탈의 약 1조5000억원 차입부채 중 절반가량(7000억원)이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회사채여서, 조달환경이 악화될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즉시 표면화될 수 있어서다. MG캐피탈의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비중은 2024년말 62%에서 올해 3분기말 57%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요주의여신비율도 경기 둔화 시 잠재 부실로 드러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MG캐피탈의 요주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26%에서 상반기에 19%, 3분기 말 15%로 개선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MG캐피탈 관계자는 "단기 차입 비중은 연말까지 50% 이하로 관리될 예정"이라며 "신용등급 A급 여전사 평균 비율 46% 대비해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주의여신비율은 부실자산의 상‧매각을 통해 지속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성과를 단정짓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자회사 편입 초기라 변화가 안정적으로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 흐름만 보면 출발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실 정리와 체질 개선을 병행 중이어서 모든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렵지만,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G캐피탈도 모회사의 지원을 기반으로 전략 자회사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MG캐피탈 관계자는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영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며 "회원·소상공인 대상 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그룹 시너지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MG캐피탈이 새마을금고의 '비싼 인수'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는 향후 1~2년간의 실적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고위험 자산 축소, 조달구조 개선, 독립 영업력 강화 등이 지속될 경우 자산 성장 기반이 다져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원이 약화되는 순간 실적이 흔들린다면, "지원 없이는 버티기 어려운 자회사"라는 비판과 함께 재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MG캐피탈이 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자리잡을지, 아니면 부담 요인으로 남게 될지는 향후 전략 실행력에 달려 있다"며 "지원 없이도 성과를 이어가는 모습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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