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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장녀' 최윤정, 경영 전면 부상…승계 시험대
방태식 기자
2025.12.10 07:00:20
'미래전략 총괄' 전략본부장 선임…세컨드프로덕트 확보·RPT 성장 관건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10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 (출처=뉴스1)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SK그룹 오너 3세 최윤정 SK바이오팜 본부장이 바이오사업 전반을 이끄는 핵심으로 떠올랐다. 전략본부장 선임과 지주사인 SK내 역할 확대가 맞물리면서 신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총괄하게 됐기 때문이다. 방사성의약품(RPT)과 중추신경계(CNS) 계열 '세컨드프로덕트' 도입 등에서 성과가 나타날 경우 향후 바이오부문 승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기존 사업개발본부를 이끌던 최윤정 본부장을 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전략본부는 ▲전사 중장기 전략 수립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신사업 검토 등을 담당하는 신설 조직이다.


최 본부장은 지주사인 SK에서도 성장지원 담당과 혁신신약TF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 본부장이 사실상 그룹내 바이오 성장전략의 중심 축을 맡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SK그룹의 바이오사업은 두 갈래로 나뉜 구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SK 체계 아래에는 SK바이오팜과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SK팜테코가 있다. 사촌 관계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 밑에는 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SK플라즈마가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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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SK는 SK팜테코를 중심으로 글로벌 CDMO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팜테코는 미국·유럽·한국에 걸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라이릴리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원료의약품(API) CDMO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역시 SK팜테코 생산기지에서 제조되며 양사간 밸류체인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최 본부장은 전략본부장으로서 해당 밸류체인의 중장기 전략을 총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향후 최 본부장의 임원으로서 성과 창출이 향후 바이오부문 승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SK바이오팜 조직개편으로 최 본부장의 경영 참여가 더욱 확대됐다"며 "아직 SK그룹 승계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만큼 향후 최 본부장의 성과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K바이오팜의 주요 과제로는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가 꼽힌다. 현재 회사의 매출은 대부분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에 의존하고 있다. 올 3분기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1722억원으로 회사의 전체 매출(1917억원)의 89.8%에 달한다. 그러나 세노바메이트의 물질특허는 오는 2032년 만료될 예정으로 제2의 캐시카우 확보가 시급하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이을 상업화가 가능한 세컨드프로덕트 도입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은 올 6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세컨드프로덕트 관련해 "곧 좋은 소식이 들릴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르면 올해 중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세컨프로덕트 도입은 올해가 한 달도 채 안 남은 현재까지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세컨드프로덕트 도입은 최 본부장의 전략본부장으로서 첫 번째 과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그 외에 RPT 분야 성과도 중요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RPT 사업 확장을 주요 성장 목표로 삼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홍콩 풀라이프로부터 'SKL35501'을 들여온데 이어 지난달 미국 위스콘신대 기술이전기관(WARF)으로부터 두 번째 RPT 후보물질 'WT-7695'를 확보했다.


앞서 원료 조달 문제도 선제적으로 해결했다. SK바이오팜은 이달 3일 독일 에커트앤지글러와 방사성 동위원소 '악티늄-225'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유럽지역 내 악티늄-225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안정적인 RPT 개발 환경을 갖췄다는 업계 평가다.


나아가 SK바이오팜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RPT 본부를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원료·동위원소 확보와 파이프라인 발굴 및 전임상 수행, 글로벌 사업개발 등 전주기 운영 기능을 갖췄으며 향후 RPT 사업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개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최 본부장을 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며 "세컨드프로덕트 도입은 현재 협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K 오너 3세 최윤정 본부장 프로필. (그래픽=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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