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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 소액주주와 갈등 고조…경영권 분쟁 확전 '촉각'
방태식 기자
2025.12.09 07:00:18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화 '사실상 실패'…법원서 초다수결의제도 무력화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상현 오스코텍 대표가 5일 진행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제1호 의안 표결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방태식 기자)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오스코텍 회사와 개인주주 간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임시 주주총회(주총)에서 '제노스코' 100% 자회사화를 위한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핵심 안건이 주주 반대로 부결됐기 때문이다. 회사는 내년 정기주총까지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해 자회사화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갈등 해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스코텍은 5일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임시주총을 개최했다. 이날 임시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발행총수 4000만주→5000만주 확대 ▲김규식 사외이사 선임 ▲신동준 사내이사 선임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이 중 핵심 안건은 정관 변경안이다. 회사는 정관 변경을 통해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기존 4000만주에서 5000만주로 늘려 제노스코 잔여 지분(40.88%) 매입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관 변경에 대한 찬성표가 47.8%에 그치며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이라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부결됐다.


이 외에도 사내·사외이사 선임안은 반대표가 더 많아 모두 부결됐으며 감사 보수한도 승인안만 가결됐다. 사실상 주요 안건이 모두 부결되며 회사가 주도했던 미래 전략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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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이번 임시주총 결과가 회사와 소액주주 간의 갈등이 고조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오스코텍은 올 3분기 말 기준 소액주주 지분이 66.71%로 이들의 영향력이 큰 기업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 3월 정기 주총에서는 김정근 창업자가 주주 반대로 대표이사 재선임에 실패하며 고문으로 물러났다.


개인주주 측이 제노스코 자회사화에서 문제 삼는 부분은 김정근 고문의 아들 김성연 씨가 잔여 지분 일부(약 13%)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100% 자회사화가 사실상 김성연 씨의 지분 엑시트를 위한 결정 아니냐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왔다. 회사 측은 이해충돌 문제 해소, 의사결정 일원화 등을 내세워 주주 측 설득에 나섰으나 부결을 막지 못했다.


주총 현장에서도 경영진을 향한 개인주주의 성토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참석한 2대주주 이기윤 GK에셋 회장은 "회사 측으로부터 주총 관련 설명이나 소통이 전혀 없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김성연 씨를 통해 김정근 고문과 소통을 시도했으나 나타나지 않았다"며 "경영진의 소통 방식과 의사결정 과정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스코텍은 내년 3월 정기주총까지 주주와의 소통 강화 의지를 밝혔지만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갈등을 봉합할 실질적 방안이 뚜렷하지 않으며 100% 자회사화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지난달 수원지방법원이 오스코텍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주주총회결의 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점도 향후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된다. 오스코텍은 2007년 정관을 변경해 이사 해임 및 주주제안 이사 선임 시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4 이상 찬성을 요구하는 이른바 '80% 룰'을 도입했다. 80% 룰은 사실상 소액주주의 경영 참여를 막는 초강도 방어 장치로 작용했다. 앞서 회사가 소액주주 반대에도 제노스코 상장을 강행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으로 초다수결의제가 무력화되면서 향후 주총에서는 상법 기준인 '출석 주주 과반수' 만으로도 이사 선임이 가능해졌다. 현재 소액주주 지분이 60%를 넘는 만큼 이들이 결집해 임시 주총을 소집할 경우 제노스코 완전 자회사화에 반대하는 인사들로 이사회를 전면 재편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가능해진 셈이다. 시장에서는 회사 측이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동준 오스코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요 안건이 부결돼 아쉽지만 회사가 제시한 방향성에 대해 공감해 주시는 주주들의 의견도 상당함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정기적인 간담회 등을 통해 주주와의 소통을 더 늘리고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의사결정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제노스코 자회사화 재추진에 대한 질문에는 "이사회에서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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