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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 사우디·미국 잡고 턴어라운드 과제
이승주 기자
2025.12.05 10:00:16
35년 이상 경력 보유 '특수강 제조 전문가'…포트폴리오 확장 위한 새로운 리더십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5일 08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건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 프로필(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세아그룹의 특수강 제조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이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한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내정된 박건훈 대표이사는 특수강 업황 부진으로 회사의 실적이 지속 우하향하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확대라는 중책을 맡는다. 특히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온 사우디와 미국 신설법인의 생산시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라 시장 연착륙과 실적 턴어라운드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세아그룹은 이달 1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박건훈 세아창원특수강 경영총괄 상무는 전무 승진과 함께 내달 1일부로 대표이사 직책을 부여받았다. 1964년생인 박 신임 대표는 영남대 기계설비학과를 졸업한 이후 세아베스틸 압연팀장, 세아창원특수강 소형생산실장 이사보, 영업부문장, 경영총괄 상무 등을 역임한 '특수강 제조 전문가'다.


박 신임 대표가 선임된 이유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특수강 제조부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함이다. 구체적으로는 35년 이상 특수강 제조 부문에서 근무한 경험을 통해 고부가 가치 소재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 및 원가·품질·속도의 전면적 쇄신을 주도할 적임자라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실제 세아창원특수강은 2015년 세아그룹에 인수된 이후 매년 성장세를 거듭해오다 최근 특수강 업황부진에 직격타를 맞은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 산업의 침체 등 대외적 악재가 거듭된 영향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2년 1조8924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 1조4966억원까지 우하향했으며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257억원에서 10분의 1 수준(2024년 영업이익 114억원)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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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세아창원특수강의 올해 3분기 누적(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625억원(전년비 1.8%↑), 496억원(20.1%↑)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세를 보이긴했지만 업황 부진에 따른 하방압력을 완전히 떨쳐냈다고 보긴 어려운 수치다. 오히려 같은기간 판매비와관리비가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익성 상승은 비용통제가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세아창원특수강과 아람코와의 합작법인 'SGSI'의 사우디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공장 착공식(제공=세아그룹)

이에 박 대표는 향후 세아창원특수강의 포트폴리오 확장과 실적 턴어라운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침 이 회사는 내년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다. 사우디아바리바 아람코와 설립한 합작법인 SGSI의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 공장이 이르면 올해 연말,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 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의 생산기지가 내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앞서 세아창원특수강이 수 천억원을 투자한 핵심 사업임과 동시에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시장을 탈피하기 위한 자구책이기도 하다. 특히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늘린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사우디의 에너지사업, 미국의 우주항공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세아창원특수강의 사우디·미국시장 연착륙 여부는 향후 10여년의 행방을 가를 수 있다는 시장의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9년부터 회사를 크게 성장시켜온 이상은 대표이사가 용퇴를 결심하고 경영고문으로 물러난 것도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세아그룹 관계자는 "박건훈 신임 대표는 특수강 제조 부문의 경험과 경영환경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확장 및 원가·품질·속도의 전면적 쇄신을 주도할 적임자"라며 "기존 이상은 대표는 41년간 특수강 사업에 평생을 헌신했으며 본인의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 하에 후진양성의 길을 마련해 주고자 퇴임하나 경영고문 등으로 세아와 함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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