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현대커머셜이 산업금융 기반의 이자이익 확대와 외환·투자손익 개선을 앞세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조달비용 절감과 해외 개별 종목 중심의 금융자산 운용 전략이 주효하며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7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0.3% 증가한 수치로, 영업수익 8405억원(25.9%↑), 영업이익 1332억원(43.8%↑) 등 주요 지표가 모두 개선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수익성 제고 배경에는 이자손익과 금융자산손익 확대가 있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이자손익은 12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7% 증가했다. 이자수익 성장률은 4.1% 수준이었지만 조달비용을 2.6% 줄이면서 손익이 개선됐다.
현대커머셜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조달금 평균 이자율은 연 3.95%로 전년동기대비 0.43%포인트 낮아졌다. 회사채 금리 역시 연 3.93%로 0.52%포인트 내리며 조달비용 부담을 줄였다. 회사채 비중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조달의 84.0%로 유지됐고, 이자율은 연 3.93%로 전년동기보다 0.52%포인트 내렸다.
금융자산 운용을 통한 수익도 크게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금융자산관련손익은 6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6% 증가했다. 이자손익 다음으로 큰 영업수익 항목으로, 금융자산을 처분해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확보했다.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도 성장세에 힘을 실었다. 현대커머셜은 글로벌 운용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개별 종목 중심 투자를 강화했고, 블라인드펀드를 통한 투자 과정에서 성과가 발생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전체 금융자산 가운데 글로벌 운용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진행한 해외투자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며 "블라인드펀드를 통한 개별 종목에 투자하고 있으며, 파생금융상품은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FVPL(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구성도 개별 종목 중심으로 전환됐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수익증권은 2조2579억원, 주식은 962억원 규모로 전체 FVPL의 76.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51.2%)와 비교해 많이 증가한 비중이다. FVPL 전체 규모는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포트폴리오 구성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해외 자산 비중 확대는 외환손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누적 외환거래손익은 31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25억원의 환차손을 인식한 것과 대조적이다. 고환율 환경 속에서 해외 자금 회수 과정에서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대얼터너티브 편입에 따른 지분법손실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커머셜은 올해 현대얼터너티브 지분 98억원을 취득해 관계기업으로 편입했다. 현대얼터너티브는 올해 출범한 현대차그룹 계열 자산운용사로 총자산 200억원 규모이며,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이 각각 51%, 49%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지분법손실은 푸본현대생명 82억원, 현대얼터너티브 15억원 등이 반영됐다. 다만 현대카드 등 우량 자회사 이익이 늘어나며 전체 지분법손익은 675억원으로 2% 증가했다.
투자 확대 과정에서 우려됐던 레버리지배율 상승세도 진정됐다. 현대커머셜의 레버리지배율은 지난해 말 7.7배에서 올해 3분기 말 7.3배로 낮아졌다.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현금성 자산 확대로 이어진 결과라는 게 현대커머셜 측 설명이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산업금융을 기반으로 기업·투자금융을 확대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손익 개선이 이익잉여금 증가로 이어지면서 레버리지배율 안정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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