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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취임 1년 됐는데...농협생명·손보, 인적쇄신 직격탄 맞나
박관훈 기자
2025.11.27 09:00:16
전문성 앞세워 발탁된 보험 라인…실적 둔화·통제 리스크 겹치며 교체 관측 부상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5일 14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병희 NH농협생명보험 대표(왼쪽),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 (제공=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농협중앙회가 임기와 관계없이 전면적 인적 쇄신을 준비하면서 금융지주 보험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실적 부진과 내부 통제 이슈가 겹치면서 박병희 농협생명 대표와 송춘수 농협손해보험 대표의 평가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금융권 안팎에서 나온다.


농협생명은 판촉 리베이트(핸드크림) 의혹이,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율 악화와 체질 개선 지연이 겹치며 대내외 평가가 빠르게 식어가는 분위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강도 높은 인적 쇄신 방침을 내부적으로 공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지주 내 보험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임기와 관계없이 성과·전문성 기준에 따라 임원 절반가량을 교체할 수 있다"는 기조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농협 조직 전반의 책임경영 체계 강화가 목표로 해석되지만, 주요 계열사 수장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금융권의 시선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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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험부문은 농협금융 내에서 실적 변동성이 크고 정책보험 비중이 높은 특성상, 인사 영향이 가장 먼저 미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는 모두 지난해 말 '보험 전문성'을 이유로 현 CEO가 선임됐지만, 1년여 만에 실적 부진과 내부통제 리스크가 겹치며 인적쇄신 대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로 농협생명은 올해 수익성 둔화를 겪고 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109억원으로 전년동기(2478억원) 보다 14.9% 감소했다. 투자이익은 늘었지만 지급보험금 증가와 미발생손해액(IBNR) 부담이 확대되며 보험영업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여기에 영업조직에서 불거진 '핸드크림 리베이트' 의혹이 더해지면서 내부통제 미비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 조사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리스크 요인이 확대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리·내부통제 이슈는 CEO 책임론으로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농협중앙회의 인적 쇄신 흐름과 맞물리면 리스크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협손보 역시 외부 환경 악화와 구조적 과제가 맞물리며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219억원으로 전년동기(1387억원) 대비 1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1320억원에서 325억원 수준으로 75% 이상 급감했다. 상반기 산불 피해와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여파로 예상보다 높은 손해율이 나타난 것이 주된 원인이다. 투자손익은 14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두 배가량 늘었지만 보험손익 감소 폭을 상쇄하지 못했다.


농작물재해보험 손해율 급등은 농협손보의 구조적 취약성을 다시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책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특성상 외부 요인의 영향이 크지만, 영업·언더라이팅 조직개편이 예상보다 더딘 점도 성과 관리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농협손보 내부적으로도 "체질 개선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영 성과에 대한 농협중앙회의 시각이 매서워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금융권에서는 두 CEO가 '보험통'으로 분류되는 전문성 인사였다는 점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성을 명분으로 발탁된 만큼 성과와 관리 측면에서 높은 기대를 받았지만, 실적 둔화와 통제 리스크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인적 쇄신 논의 과정에서 언급될 여지가 커졌다는 것이다.


다만 특정 CEO의 책임론으로 단정하기보다는 범농협 전체 체질 개선을 위한 분위기 쇄신 차원의 인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병행된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특정 CEO의 무능을 지적한다기보다, 범농협 체계 전체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뜻밖의 인사가 나올 수 있다"며 "전문성을 이유로 발탁된 인물도 결과가 미흡하면 예외 없이 교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 방향은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이 연말 평가와 내년도 경영계획을 조율하며 결정될 전망이다. 보험 부문은 정책보험 비중과 자연재해 등 외부 변수가 큰 만큼, 단순 실적만으로 인사 평가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CEO 교체와 관련된 특별한 움직임은 없다"며 "업계 전반의 환경 악화가 올해 실적에 영향을 준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초 농협중앙회가 인사 기준을 마련해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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