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마이크로젠타스가 엑소좀 추출기술을 앞세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큰 에스테틱과 화장품사업으로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연매출 100억원을 단기적인 목표로 설정하고 향후 기업공개(IPO)까지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신세현 마이크로젠타스 대표는 21일 딜사이트와 만나 회사의 기술 경쟁력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마이크로젠타스는 엑소좀 추출 전문기업으로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신 대표가 2021년 교원창업한 기업이다. 신 대표는 지난 10년간 고려대 선도연구센터(ERC)에서 액체생검 기반 정밀 진단 연구를 진행해 왔다.
신 대표는 "엑소좀은 어디에서 어떻게 추출하느냐에 따라 품질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업계에서 이러한 추출기술을 등한시하는 부분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젠타스를 창업했다"고 강조했다.
엑소좀은 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30~200nm 크기의 나노입자 크기의 작은 주머니다. 피부재생 능력이 탁월하고 타 모달리티 대비 안전성이 높아 치료제·진단·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다만 고품질 엑소좀을 얻기 위해선 세포 배양은 물론 추출 기술이 중요하다는 신 대표의 주장이다.
마이크로젠타스는 엑소좀이 하전 성질을 지녔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전이란 물체가 전기적 특성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근거로 회사는 2022년 엑소좀 추출 장비 '엑소필터'를 개발했다. 회사는 해당 장비를 통해 엑소좀을 95% 이상 순도로 분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엑소필터는 강한 음전하를 보유한 엑소좀이 양하전 물질을 코팅해둔 특수 필터에 붙어 분리되는 방식"이라며 "에어컨 필터가 먼지를 걸러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다만 마이크로젠타스는 추출사업만으로는 매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엑소좀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규모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회사가 보유한 추출 기술과 에스테틱 치료를 접목함으로써 시장 확대를 적극 모색 중이다.
마이크로젠타스는 기존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주사 시술을 참고해 사업 방향성을 잡았다. PRP 주사는 환자 본인의 혈액을 뽑아 혈소판을 농축한 뒤 손상된 부위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이에 더해 회사는 환자의 혈소판에서 엑소좀만을 분리해 다시 환자에 주입한다. 이를 통해 엑소좀의 유효 성분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젠타스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성형외과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병원은 전국에 50개 지점을 보유한 대형업체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내년부터 해당 병·의원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자체 추정한 에스테틱 최대 매출이 국내에서만 1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연매출 100억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스테틱 시술 외에 화장품 사업도 병행한다. 마이크로젠타스는 지난해 12월 '쥬베브' 브랜드를 론칭하고 앰플 제품을 출시했다. 회사의 화장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엑소좀 추출물이 아닌 고순도 엑소좀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신 대표는 "쥬베브 제품은 자체 기술을 활용해 추출한 고순도 엑소좀을 함유했다"며 "연내 크림 제품을 추가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모발 성장 인자를 활용한 헤어 스프레이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젠타스는 자금 조달을 위한 투자 유치 역시 계획 중이다. 현재 시리즈A에 대해 벤처캐피탈(VC)들과 논의 중이며 내년 초 약 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그동안 고려대의 지원을 받으며 기술 개발을 해왔기 때문에 자금조달의 필요성에 대해 실감하지 못했다"며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는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기업공개(IPO)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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