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팬덤 플랫폼 기업 비마이프렌즈가 드림어스컴퍼니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사실상 마무리하며 딜 클로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보유 현금과 글로벌 투자금, 이번주 이사회에서 의결 예정인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인수 대금 전액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무자본 인수·합병(M&A)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인수 자금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논란을 불식시켰다는 분석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비스테이지와 음악 플랫폼 플로 간 통합을 통해 사업 시너지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마이프렌즈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마이다스PE)를 대상으로 한 CB 발행을 의결할 예정이다. 마이다스PE는 이를 통해 약 330억원을 투자하며 절차가 끝나면 비마이프렌즈는 600억원을 상회하는 현금을 보유하게 된다.
비마이프렌즈는 이미 기존 보유 현금 160억원과 글로벌 벤처캐피털 굿워터캐피털로부터 확보한 투자금 등을 더해 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한 상태다. 인수 대금 550억원 중 약 30%가 순수 자기자본이라는 점에서 외부 차입에 의존한 M&A 구조와는 전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사회 이후 마이다스PE는 즉시 투자금 입금에 착수할 전망이다. 딜 클로징은 28일로 예정돼 있으며 주주 동의 확보까지 이미 마친 만큼 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비마이프렌즈는 이미 글로벌 투자금을 유치한 데다가 이번 CB 발행 역시 이사회 전 주주 동의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돼 클로징 일정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드림어스컴퍼니의 최대주주는 비마이프렌즈로 바뀐다. 지분 구조는 비마이프렌즈 31.3%, SK스퀘어 22.2%, 신한벤처투자 9.9%, SM엔터테인먼트 7.1% 등으로 재편된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SK스퀘어는 2대주주로 남아 전략적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두 회사의 결합 효과는 플랫폼과 인프라 전반에서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플로와 비스테이지 회원 및 데이터 연동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비스테이지의 메시지 기능과 라이브 방송 기능을 플로에 이식해 플로를 팬덤 서비스를 확장하는 핵심 축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비스테이지가 가진 커머스 상품과 플랫폼 운영 기술을 플로의 유통·제작·공연 인프라와 결합해 IP 기반 사업 다각화도 가능해진다. 양사는 음원 청취부터 팬 커뮤니티, 커머스(굿즈 등), 온오프라인 공연까지 음악 산업 전 생태계를 포괄하는 서비스를 구축하며 글로벌 팬덤 시장 1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의 실적 흐름도 시너지를 뒷받침한다. 비마이프렌즈는 올해 9월 월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넘었고 드림어스컴퍼니 역시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드림어스컴퍼니는 비핵심 자산 유동화 및 현금성 자산 확충을 통해 체질 개선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비욘드뮤직 지분 매각으로 220억원의 현금을 추가 확보했다. 구조조정 계획은 현재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양사는 개선되는 실적과 더불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 인력까지 결합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 기반도 마련됐다. 비마이프렌즈는 이번 인수 과정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글로벌 벤처캐피털 굿워터캐피털로부터 약 2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비스테이지는 지드래곤, 손흥민, 전소미, 화사 등 국내외 셀럽과 T1, 젠지 등 e스포츠 팀을 비롯해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공식 멤버십까지 확보하며 글로벌 IP 기반을 넓히고 있다. 내년부터는 IP 관련 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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