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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주주에겐 악재? 와토스코리아 행보에 '물음표'
박준우 기자
2025.11.25 09:00:16
지분 승계 이후 매입 확대…유통주식수 부족으로 주주가치 제고 효과 제한 우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4일 13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토스코리아 자사주 신탁계약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와토스코리아'가 대주주 지분 승계 이후 자사주 취득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대주주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이 의결권 있는 주식의 75% 이상을 보유한 상황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이 오히려 주주가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토스코리아는 최근 삼성증권과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5월 10일까지이며, 주당 5200원에 총 38만4615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와토스코리아가 본격적인 자사주 취득에 나선 건 지분 승계가 이뤄진 뒤부터다. 송공석 대표는 지난해 4월 두 아들인 송태양·송태광 대표에게 각각 120만주씩 증여했다. 이로 인해 송태양 대표는 지분 22.3%(160만5649주)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송태광 대표는 지분 20.11%(144만7735주)로 2대주주에 올랐고, 송공석 대표는 3대주주로 물러났다.


이후 와토스코리아는 지난해 9월, 10월과 올해 7월 세 차례에 걸쳐 총 77만1148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여기에 최근 20억원 규모 신탁계약까지 더해지면, 추가 자사주 38만여주가 매입될 예정이다. 이로써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오너일가의 지배력은 80%를 웃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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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취득은 일반적으로 주가 부양 및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활용된다. 실제로 와토스코리아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는 0.48배로 1배를 크게 밑돌며, 3분기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547억원으로 시가총액(395억원)을 상회한다. 외부 차입금은 없는 상태다. 자사주 매입에 나설 이유는 물론 여력 또한 충분한 상황인 셈이다. 


와토스코리아 지분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문제는 높은 대주주 지배력과 제한된 유통주식수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송태양 대표 외 특수관계인 14명의 지분율은 67.5%이며, 기존 자사주 77만1148주(10.71%)를 제외하면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지배력은 75.59%에 달한다.


총 발행주식수는 720만주로 많지 않아, 최대주주와 친인척 지분을 제외한 유통주식수는 156만9145주(21.79%)에 불과하다. 유통주식수가 적으면 거래량 부족으로 개인·기관 투자자의 참여가 제한될 수 있어, 자사주 추가 매입이 주주가치 제고보다는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향후 오너일가의 실질 지배력이 80%를 웃돌 전망이다. 와토스코리아가 이달 체결한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이 100% 이행되면, 약 38만주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게 된다. 이 경우 자사주 115만5763만주를 제외한 의결권 있는 주식수(604만4237주) 기준 오너일가의 지배력은 80.40%에 달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오너일가의 자사주 매입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발행주식수와 지배력, 유통주식수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주주가치제고 카드로 자사주 매입이 아닌 무상증자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단순 주가 관리 차원을 넘어 전략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장기적으로 자진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딜사이트가 와토스코리아 측에 문의했으나, 대주주의 높은 지배력과 유통주식수 부족에도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답변을 받지 못했다.


와토스코리아 관계자는 "답변 가능한 IR담장자가 자리에 없어 답변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법무·재무팀 등 답변 가능한 담당자와의 통화도 불가능했다. 이에 번호를 남겼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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