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차량용 지능형 카메라 반도체 전문기업 '넥스트칩'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유상증자를 통해 완전자본잠식 탈피를 시도한다. 참여율이 계획대로 높게 나타날 경우, 모회사 앤씨앤의 관리종목 탈피 가능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넥스트칩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유상증자를 처음 결정했을 당시, 목표금액은 243억원으로, 이 중 192억원은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예정 발행가액은 1911원이었으나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차 발행가액은 1793원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유증 뮤고는 228억원으로 조정됐다. 채무 상환금은 그대로 192억원으로 유지하되, 운영자금은 기존 51억원에서 36억원으로 줄였다. 최종 발행가액은 이달 28일 확정될 예정이며, 이 값에 따라 유증 규모는 다시 변동될 수 있다.
계획대로 참여율이 높게 유지된다면, 넥스트칩은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3분기 기준 넥스트칩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1억원 수준으로, 누적 적자로 인해 자본금과 잉여금이 모두 잠식된 상태다.
예컨대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 유증이 완료되면 자본금은 63억5000만원(신주발행주식수*액면가), 자본잉여금은 164억110만원(발행가액-액면가*발행주식수)으로, 총 자본 증가액은 227억5110만원에 달한다. 이를 올해 3분기 말 자본총계에 반영하면, 넥스트칩의 자본총계는 216억5739만원으로 회복되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게 된다.
넥스트칩의 재무 개선은 모회사 앤씨앤의 관리종목 탈피 가능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앤씨앤은 지난 3월,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서 법인세차감전 계속사업손실(법차손) 50% 이상이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넥스트칩의 대규모 적자가 이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2분기 기준 앤씨앤의 연결 재무제표상 법차손은 -135억8722만원이지만, 별도 재무제표 기준에서는 -28억1534만원에 불과하다. 넥스트칩 유증이 완료되면, 모회사의 연결 재무제표상 자본총계가 증가해 법차손 비율의 분모가 커지고, 결과적으로 법차손 비율은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올해 3분기 말 법차손 비율이 141.8%로 높은 수준이므로, 넥스트칩 유증만으로는 50% 미만으로 낮아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앤씨앤 관계자는 "넥스트칩 유증이 이뤄지면 관리종목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법차손 비율 50% 이하 달성을 위해서는 추가 자본 확충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법차손 비율 50% 미만을 맞춰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표"라며 "최근 지분 42.6%를 보유해 종속회사로 분류했던 넥스트칩의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도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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