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OCI홀딩스가 말레이시아 생산법인 가동 중단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매출채권 유동화, 재고자산 축소 등의 전략으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4분기 공장 정상 가동으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451억원, 영업손실 5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7% 감소했고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2조5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누계 2093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올해 850억원의 영업적자로 대규모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부진한 실적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말레이시아 생산법인 OCI테라수스의 폴리실리콘 공장이 7월과 8월 멈춰서면서다. 또 예상보다 한 달 늦게 재가동되면서 고정비 등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4월 미국이 동남아 국가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태양광 업체들이 가동을 중지한 여파였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지난 11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공장 가동을 전면 중지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공장 가동 중단만으로 650억원가량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은 9월 초 재가동됐다. 가동 중단 시기에는 적극적인 재고 소진과 매출채권 회수에 주력했다고 한다. 4분기부터 정상 영업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폴리실리콘 한 달 판매량의 경우 2500톤가량이 정상 수준이다"며 "4분기부터 정상 수준의 판매량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운전자본 축소 전략은 재무상태표에서 드러난다. OCI홀딩스의 9월 말 연결기준 매출채권은 4010억원으로 6월 말보다 400억원 줄었다. 7~8월 폴리실리콘 생산이 중단된 가운데 보유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데 초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재고자산의 경우 6월 말 2조2910억원에서 9월 말 2조2240억원으로 670억원 감소했다. 적극적인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재고 소진으로 운전자본 효율화에 방점을 찍었다. 현금성자산도 6월 말 대비 9월 말 1360억원가량 증가했다.
OCI테라수스는 업황 회복에 힘입어 지금 90%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부터 온전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OCI홀딩스도 4분기 기준 분기 흑자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우현 회장은 "OCI테라수스 정상 가동에 따라 폴리실리콘 원가가 안정화되고 있고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4분기 정상화될 것"이라며 "미국의 비중국산 제품 강제 정책에 따라 신규 고객사와 제품 공급 논의도 활발히 하고 있어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