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영 기자]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환호한 증시
역사적인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자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급반등했어요.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1% 오른 4만7368.5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1.54% 상승한 6832.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7% 뛴 2만3527.17을 기록했습니다.
셧다운 종료 가능성이 커지자 시장에 다시 '리스크 온(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그동안 AI 거품론과 높은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부담으로 조정을 받았던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AI 관련주들이 상승장을 이끌었죠. 마이크로소프트(MS)도 1.9% 오르며 8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는 2011년 이후 MS의 가장 긴 연속 하락 기록이었습니다.
셧다운, 드디어 끝이 보이나
시장이 이토록 환호한 건 미 상원이 셧다운을 끝낼 수 있는 '연방 정부 임시 예산안 처리'에 중요한 첫걸음을 뗐기 때문입니다.
상원은 이날 예산안 합의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적 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통과를 위해선 최소 60표의 찬성표가 필요했는데, 민주당 의원 8명이 당 지도부의 노선에서 이탈해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결될 수 있었어요.
이번 잠정 합의안에는 정부 운영을 내년 1월까지 재개하고, 최근 단행된 대규모 연방 공무원 일시 해고를 취소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공무원들에 대한 향후 보호 조치도 포함됐죠. 다만 민주당이 핵심적으로 요구했던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 보조금 연장은 이번 합의안에서 빠졌습니다. 대신 12월에 이 보조금 문제에 대한 별도 투표를 진행하기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이제 남은 건 상원의 최종 표결과 하원 통과입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의원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투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워싱턴 DC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번 주 내로 처리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1월은 힘든 달"… 다시 살아나는 낙관론
그동안 셧다운 공포는 미국 경제 전반을 짓눌러왔습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었죠. 셧다운 여파로 연방 기관들이 문을 닫으면서, 이번 주 발표 예정이었던 소비자물가지수(CPI)나 생산자물가지수(PPI) 같은 핵심 경제 지표 발표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셧다운에 대한 불안감과 AI 거품 우려 등으로 11월은 위험자산에 힘든 시기였다"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지난주에만 약 3% 하락하며 4월 이후 최악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홀랜드 CIO는 "지난주의 우려는 타당했지만 이제 그 우려 중 하나(셧다운)가 해소되었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정부 운영 재개와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성장세, 연말 계절적 강세 요인 등을 언급하며 "연말까지 경제와 위험자산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