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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없는데 인수전?" 자이언트케미칼, KS인더스트리 유증 또 연기
권녕찬 기자
2025.10.29 09:00:21
유증 납입 두 차례 연기…보유 현금 20억 수준·대출 상환·과징금 부담 겹쳐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8일 15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KS인더스트리' 인수를 추진 중인 자이언트케미칼이 자금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인수전에 나선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자이언트케미칼은 유상증자 납입을 두 차례나 연기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고, 경영권 분쟁 중인 상장사로부터 투자 유치를 시도할 정도로 자금난이 심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실탄 없이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선박용 크레인 생산·수리 전문기업 KS인더스트리는 유상증자 납입 일정이 또다시 연기됐다고 전날(27일) 정정공시했다.


앞서 자이언트케미칼은 지난달 29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KS인더스트리 인수를 추진했으며, 이달 14일 납입을 예고했으나 28일로 한 차례 연기했다. 이후 납입일을 오는 12월 23일로 또다시 미루면서 자금력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된 셈이다.


실제로 자이언트케미칼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자이언트케미칼 내부를 잘 아는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자이언트케미칼이 현재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점을 고려하면 외부 자금 유입 없이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 관계자와 강모 대표가 8월 초 나눈 대화를 들어보면 회사법인 계좌에 수억원 밖에 없다며 지속적으로 자금난을 토로하는 내용이 나온다. 자이언트케미칼은 지난해 말 약 6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으나, 올해 들어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 오너 리스크가 겹치며 재정 여력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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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해소를 위해 자이언트케미칼은 올해 초 코스닥 상장사 '씨씨에스충북방송'으로부터 투자받으려고 했던 정황도 확인됐다. 씨씨에스충북방송은 오랜 기간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기업사냥 세력 개입 의혹까지 제기된 곳이다. 사실이라면 자이언트케미칼은 경영권이 불안정한 회사에게 자금을 유치해야할 정도로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자이언트케미칼은 씨씨에스충북방송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확약서(LOC) 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최근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언트케미칼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캔버스엔 인수 무산 이슈 등이 터지면서 씨씨에스충북방송 측에서 투자를 철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이언트케미칼은 최근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상환 요구도 받고 있다. 지난해 완전자본잠식이 발생하자, 하나은행 등 채권 금융기관이 대출금 상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회사는 원리금 상환에 나선 상태다.


앞선 관계자는 "자이언트케미칼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었는데 이에 따라 회계 기준을 바꾸면서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며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되자 금융기관에서 내부 절차에 따라 원리금 상환 요구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이언트케미칼의 단기차입금은 53억원, 장기차입금은 48억원 규모다.


자이언트케미칼은 과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무신고 공업용 가공보조제 판매 혐의로 과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식약처는 2021년 행정처분 및 수사 의뢰했고, 이후 소송에서도 자이언트케미칼이 패소해 53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이언트케미칼의 자금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결국 자이언트케미칼이 두 차례 유증 납입에 실패하면서 KS인더스트리 인수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여기에 현 최대주주인 이엘엠시스템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등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인수 부담은 더욱 확대됐다. KS인더스트리는 장기간 유증 납입 지연으로 상장폐지 리스크까지 직면한 상황이다. 현재 벌점 14점을 보유한 KS인더스트리는 추가 벌점이 부과될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강모 자이언트케미칼 대표는 KS인더스트리 등 최근 상장사 인수 추진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어떤 것인 지에 대해 물었으나 이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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