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4/4)
'정재계 얽힌' 대한전선-LS전선, 기술유출 수사 장기화 조짐
신지하 기자
2025.10.22 07:00:24
⑤그룹 간 갈등에 여권 배경까지…경찰, 결론 내기 부담 커져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1일 18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의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 전경. (제공=대한전선)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국내 전선업계를 양분하는 대한전선과 LS전선 간 '해저케이블 기술 탈취' 분쟁에 대한 경찰 수사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과 재계 이해관계가 맞물린 민감한 사안으로 번지며 경찰이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수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대한전선과 LS전선 간 해저케이블 기술유출 의혹을 지난해 7월부터 1년 넘게 수사 중이다. 경찰은 대한전선과 가운종합건축사무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과 피의자 소환조사를 진행하며 수사에 속도를 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초 연내 결과 발표를 점쳤으나 최근 들어 수사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우선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기술 분쟁을 넘어 모회사 간 대결 구도로 번진 것이 수사 지연의 한 이유로 거론된다. 호반그룹은 LS전선의 모회사인 LS그룹을 상대로 압박 수위를 높이며 지주사 LS 지분 매입에 나섰고, 이에 LS그룹은 총수 일가를 중심으로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방어에 나서는 등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그룹 간 치열한 신경전이 경찰의 수사 부담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호반그룹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권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표 기업이라 이번 사건 결과가 자칫 정치 쟁점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경찰 역시 정재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만큼 결론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사건이 미칠 파장을 고려해 수사 속도를 조절하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more
윤곽 드러난 '서해안 HVDC 사업'…분주한 업계

업계 한 관계자는 "호반과 LS 모두 대기업 집단이라 수사 결과가 어느 한쪽에 쏠릴 경우 파장이 클 것"이라며 "경찰로서도 정치권과 재계의 이해관계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가 내년으로 넘어가더라도 쉽게 결론이 나기 어렵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양측이 대규모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LS전선은 대한전선의 기술 탈취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내외에서 가능한 모든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전선도 혐의가 없다고 판명될 경우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 일정상 경찰이 내년에는 수사를 종결지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총 11조원 규모의 이 사업은 호남에서 생산한 해상풍력 전력을 해저 초고압직류송전(HVDC)망으로 중부권에 공급하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HVDC에 사용되는 해저케이블은 한국전력공사가 내년 상반기 입찰 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에서는 LS전선과 대한전선만이 관련 생산·시공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번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서라도 경찰의 수사 결과가 먼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대한전선과 LS전선 간 해저케이블 기술유출 분쟁은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가운종합건축사무소에 맡기면서 불거졌다. LS전선은 2007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개발했고, 2009년 국내 최초로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 가운종합건축사무소는 2008~2023년 LS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1~4동의 건축 설계를 전담, 이후 대한전선 당진 공장 건설에도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설계 기술 도용 의혹이 제기됐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유플러스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종근당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