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마티카바이오랩스는 단기적인 사업 성과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산업의 성장 궤적에 맞춰 확장 가능한 플랫폼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회사의 Inter-X(인터-엑스) 프로그램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고객 맞춤형 개발지원 사업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장원규 마티카바이오랩스 대표는 최근 딜사이트와 만나 회사의 사업 현황 및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마티카바이오랩스는 차바이오그룹의 CGT 위탁개발생산(CDMO) 네크워크에서 국내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2018년 차바이오텍에서 분할돼 설립된 차바이오랩이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마티카바이오랩스는 올해 BIX 2025에 참가해 인터-엑스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차바이오그룹의 연구·병원·투자 인프라를 연계해 국내 첨단바이오 기업의 공정 최적화와 투자 유치를 동시에 지원하는 개발지원 플랫폼이다.
구체적으로 지원 분야는 세 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차바이오그룹의 연구개발 노하우 및 시설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연구단계 제품에 대한 공정개발, 분석 서비스 및 비임상 효력시험을 지원한다. 두 번째로 차바이오그룹 계열사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및 전문투자사를 통해 고객사의 투자 유치를 돕는다. 마지막으로 생산 비용의 부담을 느끼는 바이오텍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위탁생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 대표는 "국내 1세대 CGT 업체로서 후발주자들이 겪는 자금난과 공정개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연구개발부터 GMP 생산까지 차바이오그룹의 역량을 활용해 단계별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엑스 프로그램은 실제 계약 성과로도 이어졌다. 마티카바이오랩스는 지난달 사이알바이오와 CDMO 계약으로 체결했는데 인터-엑스 프로그램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번 인터-엑스 프로그램에서 사이알바이오의 기초연구 완성도와 적응증에 대한 시장 전망 및 구체적인 임상개발 계획 등이 인상 깊었다"며 "우수한 연구개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업화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게 본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T 및 CAR-자가살해(NK) 연구개발 회사와 계약을 협의 중에 있다"며 "연내 2~3건의 추가적인 CDMO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CGT 치료제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대부분 전임상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 탓에 일각에서는 마티카바이오랩스가 수익을 창출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수익 모델의 본질은 '시장 성숙도'가 아닌 '시장을 어떻게 선도적으로 설계하느냐'에 달렸다"며 "국내 CGT 산업이 아직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곧 산업 생태계를 앞서서 설계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뜻"이라고 긍정적인 시각을 내놨다.
이어 "마티카바이오랩스는 단기적인 수익에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라 산업의 성장 궤적에 맞춰 확장 가능한 플랫폼형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고객이 성장함에 따라 회사도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티카바이오랩스는 생산 공정에서 로봇을 도입하는 등 자동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자동화 및 대량배양 기반의 핵심 공정 자동화 ▲데이터 기반의 공정 모니터링 및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스마트 GMP 인프라 구축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단계적 전략을 실행하는 중이다.
장 대표는 "CGT는 본질적으로 고변동성과 고비용이 수반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공정의 표준화와 자동화는 곧 글로벌 경쟁력과 직결되는 요소"라며 "그렇기에 자동화는 단순한 '기술적 도입'을 넘어 CGT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최근 몇 년간 바이오업계에 닥친 투자 한파의 원인으로 대다수의 기업들이 상업화 결실을 보여주지 못한 점을 지목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시장에서 요구하는 '신뢰와 검증의 기준'이 높아졌지만 이러한 허들을 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장 대표는 "인터-엑스 프로그램 등 개발지원을 통해 더욱 많은 기업들의 연구개발이 촉진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발과정이 가속화돼 시장 기대감이 충족된다면 자연스럽게 바이오업계 투자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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