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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강자' 하나은행, 일본 리테일 시장도 본격 공략
도쿄(일본)=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2025.10.27 07:00:20
정봉규 도쿄지점장 "도쿄 부동산 투자 수요 반영해 대출자산 연 15% 성장 목표"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2일 12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금융의 글로벌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진출은 이제 주요 금융사에 단순한 기회 모색이 아니라 핵심 사업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탄탄한 해외 실적은 '생산적 금융'이 강조되는 현시점에서 선순환적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는 동력이 되고 있다. 딜사이트는 이번 기획을 통해 세계 각 거점에서 펼쳐지는 국내 금융사의 현지 사업과 전략, 그리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 [편집자주]

[도쿄(일본)=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도쿄 치요다구 마루노우치에 위치한 하나은행 도쿄지점은 국내 금융사 중 첫 해외 영업점으로 의미가 깊다. 1967년 1월 외환은행 설립과 함께 문을 열어 60년 가까이 같은 자리를 지켜왔다. 2015년 하나은행과의 통합 이후에도 현 영업점을 그대로 유지하며 역사를 잇고 있다. 


도쿄지점은 하나은행의 일본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다. 지점을 둔 다른 은행들이 하나의 영업점만 운영하는 것과 달리 하나은행은 도쿄를 비롯해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에 지점을 두고 있다. 2023년 부임한 정봉규 도쿄지점장은 지점 전체를 총괄하는 재일대표로서 일본 내 사업 전반을 지휘하고 있다.


정봉규 하나은행 도쿄지점장(사진=주명호 기자)

하나은행의 강점은 투자은행(IB) 금융이다. 코로나 이후 국내은행 전반이 일본에서 IB에 집중하는 추세지만 하나은행은 그중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IB 비중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나은행의 기업여신에서 IB 비중은 2023년 58.6%에서 지난해 61.44%로 늘었다. 올해는 63%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IB금융은 주로 신디케이트론 형태로 이뤄지는 만큼 현지 금융사와의 관계가 성패를 좌우한다. 하나은행은 3년 전부터 일본 대형은행과의 관계 형성에 집중해 독보적인 실적을 쌓았다. 하나은행이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참여하는 금액은 일반적으로 건당 1000만달러(약 140억원) 수준인데 매년 10여건씩 성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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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지점장은 "현지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하려면 일본 은행들의 초청이 필수"라면서 "일본 3대 대형은행이 주선하는 건은 100% 초청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JOLCO(일본운용리스)를 통한 항공기금융도 하나은행의 전문 분야다. JOLCO는 항공기·선박 등 도입 지원을 위해 마련된 제도로 투자자들이 모여 설립된 SPC(특수목적회사)가 항공기 등을 매입한 후 항공사에 리스하는 구조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항공기금융은 일반적으로 건당 최소 1억달러(약 1400억원) 이상의 대형 딜이 주를 이룬다. 하나은행은 오랜 주선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딜에 참여하며 실적을 쌓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초 획득한 파생거래 라이선스 역시 항공기금융의 강자로 발돋움하는데 힘을 보탰다.


정 지점장은 "프랑스계 은행 등 일본에 나온 외국 은행들도 항공기금융을 주력으로 한다"며 "국내에서 제대로된 주선까지 수행하는 곳은 사실상 하나은행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IB에 주력하지만 리테일 사업(개인금융)을 유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과거부터 이어진 재일교포들에 대한 금융지원의 정체성을 버리지 않겠다는 게 우선적인 이유다. 실제로 하나은행 도쿄지점은 다른 은행들의 지점과 달리 1층 영업점을 유지하고 있다. 소수라도 개인 고객과의 접점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정 지점장은 부임 이후 개인금융 강화에도 나섰다. 금리 인상에 따른 도쿄지역 부동산 경기상승을 감안하면 분명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과거의 경우 일본 대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3~0.4% 수준이었는데 최근에는 0.8%에서 1.0% 수준까지 올랐다"며 "빨리 주택을 사야겠다는 인식이 늘면서 타워맨션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인금융은 크지는 않지만 꾸준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86억엔 수준이던 리테일 여신 규모는 올해 100억엔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리테일 담당 주재원을 두고 지점 전반의 개인금융 사업을 총괄 관리하고 있다. 


하나은행 도쿄지점은 올해 대출실적 목표치를 약 1400억엔 수준으로 설정했다. 3분기가 지난 현시점에서 예상 대출 규모는 이를 웃돈 15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지점장은 "1인당 생산성만 보면 한국계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며 "연간 대출자산 15%, 이익 20%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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