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최혜국 대우로 약값 낮추고, 관세는 면제
트럼프 행정부가 영국의 거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내 약값 인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어요. 지난달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맺은 협약에 이은 두 번째 성과로, 고율 관세를 지렛대로 제약사들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다시 한번 통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내 의약품 가격을 인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정부가 곧 개설할 웹사이트 'TrumpRx.gov'를 통해 메디케이드 환자들에게 직접 의약품을 판매하게 되는데요. 이때 적용되는 가격은 다른 선진국에 제공하는 가장 낮은 가격, 즉 '최혜국 대우' 가격입니다.
여기서 '최혜국 대우'란 본래 국제 무역에서 한 국가가 특정 국가에 부여하는 가장 유리한 대우를 다른 모든 국가에도 동등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원칙인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약값 정책에 적용해,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비싸게 약을 구매하는 상황을 막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
물론 아스트라제네카가 얻는 것도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CEO는 이번 합의의 대가로 제약 부문 관세를 면제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앞서 비슷한 계약을 맺은 화이자가 미국 내 제조업 투자를 조건으로 3년간 관세를 면제받은 것과 유사한 조건이에요.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 2030년까지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관세 폭탄' 위협, 제약사 압박 카드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다른 선진국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미국의 약값 문제를 해결하고, 자국 내 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제약사들을 강하게 압박해왔습니다. 특히 최근 몇 달간 최대 25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위협은 제약사들을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되었어요. 높은 약값은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큰 불만 사항 중 하나였기 때문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관세 때문에 이곳에 (미국에 투자를 결정) 있다"고 말하며, 관세 정책이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앞으로 몇 주 안에 다른 주요 제약사들과도 유사한 가격 인하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 제약사들을 향한 압박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0.60% 하락한 84.5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30% 가까이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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