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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내년 9월 IPO 가능성 '불투명'
박관훈 기자
2025.09.29 07:00:18
추진 기한 연장 가능성 높아…중복상장 논란·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관건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인보험대리점(GA)은 이제 단순한 판매조직을 넘어 보험산업의 지형을 바꾸는 '고래'로 부상했다. 외형 확대와 수익성을 바탕으로 산업 내 비중과 영향력이 커지며 기업공개(IPO) 추진, 지배구조 개편 등의 이슈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동시에 특정 보험사 의존, 사업 포트폴리오 편중, 수익성 변동성 등 해소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급성장한 GA의 위상 변화가 던지는 기회와 리스크를 다각도로 점검한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국내 최대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의 기업공개(IPO) 시한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한 내 상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주관사 선정조차 진행되지 않은 가운데, 중복상장 논란 해소와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향후 IPO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금서는 지난 2023년 9월 한국투자어슈런스와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화생명이 한금서 지분 88.89%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 11.11%를 한국투자어슈어런스 사모투자 합자회사(7.67%)와 한국증권금융(3.44%)이 보유하고 있다.


당시 계약서에는 정해진 기한 내 상장을 성사하지 못할 경우 지분을 되사는 콜옵션, 위약매수청구권, 동반매각권 등이 포함됐다. 한금서가 주주에게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IPO 추진 기한은 내년 9월이다. 다만 최장 2년간 연장할 수 있도록 단서가 붙은 것으로 알려진다.


(제공=한화생명)

업계에서는 한금서가 무리하게 일정을 끌고 가기보다는 연장 카드를 꺼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했다면 이미 주관사 선정 절차가 가시화됐어야 한다"며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후에도 상장까지 통상 1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한 내 IPO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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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금서는 2021년 한화생명이 제조·판매 분리를 단행하며 탄생한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이다. 이 때문에 IPO 추진이 거론된 초기부터 한화생명과의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졌다. 모회사인 한화생명이 이미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상황에서, 판매 자회사의 별도 IPO 추진은 투자자 입장에서 실질적 중복상장이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논란은 한금서 IPO 추진 동력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그룹 차원에서 한화에너지가 먼저 상장 의지를 보인 점도 영향을 끼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그룹 내부적으로도 IPO 우선순위를 두고 고민이 깊을 것"이라며 "중복상장 부담이 해소되지 않는 한 IPO 속도는 늦춰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IPO 움직임이 둔화된 것과 달리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 성과는 두드러진다. 한금서는 출범 이후 설계사 조직을 지속적으로 키우며 업계 1위 GA 지위를 굳혔다.


한화생명은 한금서 출범 당시 2만명에 달하는 전속 설계사 조직 전체를 이관했다. 이어 2023년 설계사 4000명 규모의 피플라이프를 인수했고, 올해 7월에는 설계사 2000명 규모의 IFC그룹 인수를 마쳤다. 지난 6월 기준 한금서·피플라이프·IFC그룹 3개사의 설계사 수는 총 3만4000명에 달한다.


설계사 수가 곧 매출로 이어지는 GA 특성상 영업 실적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앞서 한금서는 판매수수료(매출)가, 지급수수료와 고정비(판관비에 포함)를 커버하지 못하면서 2021년과 2022년에 연이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연결 기준 7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고, 지난해에는 순이익 158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69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하지만 상품 판매 구조에서는 한화생명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GA 본연의 경쟁력인 '다양한 보험사 상품 비교·판매'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기준 한금서의 신계약 월납초회보험료 가운데 한화생명 비중은 80%를 넘어섰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한금서의 단일사업(보험판매) 및 거래처(한화생명) 편중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해 한화생명으로부터 수취한 수수료가 매출의 82%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황변동, 규제, 한화생명의 영업전략 변화에 따른 매출 규모 변동 가능성이 크다"며 "거래처 다변화와 사업 확장을 통한 편중도 완화와 매출 기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업계는 한금서가 중복상장 논란을 완화하고,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강화하는 것이 IPO 가능성을 높일 과제라고 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한금서의 상장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성장성과 수익 안정성은 어느 정도 확보한 모습이지만, 중복상장 논란과 높은 모회사 의존도 등의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향후 IPO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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