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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타워 입주' E8, 화려한 주소보다 무거운 임차료
권녕찬 기자
2025.09.17 10:00:19
3년 평균 매출 20억 vs 임차료 8억…지속 적자에 고정비 부담 '심각'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6일 10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타워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디지털 트윈 솔루션기업 'E8(이에이트)'가 매출의 40% 이상을 사무실 임차료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도한 고정비 부담이 수익성 악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E8의 올해 2분기 사용권자산상각비는 4억4790만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2억198만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사용권자산상각비는 8억9581만원에 달해 매출(9억3275만원)에 근접했다.


최근 3년(2022~2024년) 평균 사용권자산상각비는 9억7028만원으로 평균 매출(20억8673만원)의 46.5% 수준이다. E8는 2020년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25층에 사무실을 임차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임차료와 같은 리스계약은 국제회계기준(IFRS 16)이 도입되면서 재무제표상 사용권자산과 리스부채로 인식하도록 변경된 상태다. 차변과 대변에 각각 사용권자산과 리스부채를 계상해 비용을 인식하도록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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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계산서상으로는 영업비용으로 사용권자산상각비를, 영업외비용으로 리스부채 이자비용으로 나눠 처리한다. 리스부채 이자비용은 총 임차료의 미래가치와 현재가치 차이에 따른 괴리에 대해 이자율을 적용해 비용화한 금액이다. 사용권자산상각비와 리스부채 이자비용은 모두 기업의 영업손익과 순손익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영업비용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사용권자산상각비는 사용권자산을 감가상각해 비용화한 계정으로, 실제 현금 유출을 뜻하진 않는다. 임차료와 관련한 현금 유출은 현금흐름표상 재무활동현금흐름(리스부채의 원금상환)과 영업활동현금흐름(리스부채의 이자비용)을 봐야 한다. 


현금흐름표를 보면 최근 3년간 E8이 실제 임차료로 지출한 금액은 연평균 8억5450만원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1억3650만원을 지출했다. 매년 임차료 현금 유출이 일정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비슷한 규모가 예상된다. 여기에 리스부채 이자비용까지 포함하면 실제 임차비용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를 단순 현금 유출 기준으로 따져도 임차료는 매출 대비 40.9%에 달한다. 같은 기간 E8의 평균 영업적자가 78억원에 이르고, 핵심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장기화돼 있다는 점은 고정비 부담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인이다.


E8의 대표 사업인 세종스마트시티 수주금액은 202억원이지만 장기간에 걸쳐 분할 인식된다. 사업 초기 3년은 100억원, 이후 유지보수 10년에 100억원으로 프로젝트 진행률에 따라 장기간 분할 인식하는 구조다. 다수의 프로젝트가 없는 상황에서는 직접적인 매출 증대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최근 삼성전자와의 디지털 트윈 공급계약 자체는 고무적이지만, 수주액 8억원 및 계약기간 9개월인 점은 실적 개선 효과 측면에선 미미하다는 평가다.


E8의 사무실 위치가 강남권에 자리한 만큼 인재 확보와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매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임차비 구조는 경영 관리 역량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E8 관계자는 "2020년 롯데타워 입주 당시 공실이 많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조건으로 임차 계약을 했다"며 "임차비용은 단순한 고정비 지출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 신뢰 확보, 우수 인재 채용 등 무형 자산 측면에서 전략적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 효율화 노력과 관련해선 "클라우드·서버 인프라 효율화, 정부 R&D 과제 매칭 활용, 세일즈 효율 제고 등 비핵심 비용을 중심으로 절감 노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하반기 세종 5-1 스마트시티 및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가 본사업 단계에 진입하는 등 성과 창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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