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디지털 트윈 솔루션 기업 E8(이에이트)가 세종과 부산 핵심 프로젝트를 재가동한다. 세종과 부산의 두 국가시범사업(B2G)은 E8의 성장 기반 유지와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였으나 수년간 사업이 지연돼 왔다. 오는 12월 변곡점을 맞이하는 가운데 E8는 또다른 B2B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E8는 내달 세종 스마트시티 사업과 관련한 사업계획 조정 절차를 확정할 예정이다. 세종 스마트시티 사업은 민간 주도의 국가시범도시 조성사업으로, E8는 세종5-1생활권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 유지·보수하는 역할을 맡는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현실의 물리적 객체과 공간을 디지털로 '트윈(twin, 쌍둥이)' 시키는 가상세계 동일화 기술을 뜻한다.
당초 E8는 2022년 12월 세종 스마트시티 사업을 수주했다. 총 수주 규모만 202억원이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시스템 구축에 96억원,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운영 및 유지·보수에 106억원을 매출로 인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토지 보상 문제로 법적 다툼이 발생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여기에 사업 초기 설계와 기술 적용 범위에 대한 이해관계자 간 조율 과정도 다수 발생했고 국가 시범도시의 특성상 행정 절차가 다소 연기되면서 매출 인식이 거듭 늦어졌다. 올 3분기 기준 프로젝트 진행률은 48.78%에 그친다.
다만 이러한 행정·절차적 이슈는 올해 상반기 정리가 됐다. 오는 12월에는 연도별 개발계획 및 이에 따른 시스템구축 계약 조정 절차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6년부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돼 매출 인식이 다시 이뤄질 전망이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EDC)도 사정은 비슷하다. 해당 사업을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 다소 지연되면서 매출 발생 시기가 덩달아 늦춰졌다. 다만 오는 12월 사업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E8는 내년 초 디지털 트윈 구축과 관련한 수주계약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총사업비가 세종 스마트시티 사업을 상회하는 만큼 E8의 부산 사업 관련 수주금액은 최소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매출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다가온 셈이다.
세종·부산 국가 프로젝트는 E8의 성장 기반을 유지할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오랜 기간 예측가능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그 과정에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초기 구축된 도시 BIM(스마트빌딩관리시스템) 모델 이후 신규 건축물이나 시설물의 추가·변경 정보가 발생할 때마다 추가 모델링이나 업데이트, 확장형 서비스를 통해 부가 수익이 가능한 구조다. 또한 E8는 세종 스마트시티 내 아파트 분양을 위한 3D 모델하우스 구축 사업도 추가 수주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수적인 수익 창출이 이어지는 셈이다.
E8의 디지털 트윈 기술은 단순히 공간이나 설비를 3D로 시각화하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의 의미를 구조화하는 '온톨로지(Ontology)' 기술을 추구한다는 데 차별점이 있다. 데이터를 단순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의 상호 관계와 맥락을 파악해 기업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는다는 점이 핵심이다.
E8는 지난 9월 삼성전자와 디지털 트윈 본계약을 수주하며 추가적인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 E8는 현재 3~4곳 이상의 대기업과 POC(기술타당성 증명) 작업을 진행하면서 디지털 트윈 시스템 구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8 관계자는 "세종 스마트시티와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 국가 시범도시를 비롯해 제조·에너지·플랜트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지능형 디지털 트윈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확실한 기술력으로 성장 궤도에 올라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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