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위메이드플레이가 자회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해 본업인 게임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잦은 자회사 통폐합으로 사업 방향성을 잡지 못해 전략 일관성 약화로 이어졌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이드플레이는 지난 3월 웹3 기반 콘텐츠 합작법인 플레이디앤씨를 청산했다. 이어 8월엔 캐주얼게임 개발 자회사 플레이킹스를 정리했다. 블록체인 서비스 자회사 플레이토즈도 지난 7월 해산을 결의했다.
이는 경영 효율성 및 수익성 개선 목적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호대 대표 시절인 2021~2023년 신사업 확장 목적으로 ▲플라이셔 ▲플레이매치컬 ▲플레이토즈 ▲플레이킹스 등 자회사를 잇따라 설립했다.
그러나 소규모 법인이 단기간에 늘어나면서 관리 복잡성이 증가했다. 위메이드플레이의 종속기업 수는 ▲2020년 1곳 ▲2021년 4곳 ▲2022년 6곳 ▲2023년 8곳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게임·블록체인 시장 불황과 맞물리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2022~2024년 자회사들의 당기순손익 추이를 살펴보면, 플레이토즈의 적자폭은 2022년 3억원에서 2023년 17억2600만원으로, 2024년 20억1600만원으로 확대됐다.
플레이디앤씨는 2023년 설립 직후 4억6800만원 적자를 기록한 후 2024년 11억8535만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 기간 플레이킹스 또한 3억1500만원, 10억8700만원으로 적자 규모가 지속 늘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23년부터 자회사 통폐합에 들어갔다.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 플라이셔는 플레이링스에, 역할수행게임(RPG) 개발사 플레이매치컬은 플레이토즈에 흡수 합병했다. 이에 따라 종속회사 수는 2023년 8곳에서 2025년 상반기 기준 5곳으로 줄었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영업적자를 1년 만에 털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잦은 경영진 교체와 자회사 통폐합 여파로 사업 전략의 일관성이 약해지면서 조직 불안정성을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말 조직개편과 희망퇴직 단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소폭 인원 감축도 있었다. 위메이드플레이의 임직원 수는 2024년 6월 기준 226명에서 2025년 6월 206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내부 조직원들의 분위기는 다소 경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례로 플레이킹스 소속 인력은 본사 조직으로 합류했지만, 전체 직원의 약 10%가 권고사직을 통보받으며 내부 고용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 '언제 권고사직을 받을지 모른다'는 혼란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선데이토즈 시절부터 재직했던 직원들 중심으로 과거의 개발 환경을 그리워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을 정도"라고 전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자회사 통폐합과 내부 인력 조정을 통해 사업 무게중심을 캐주얼 퍼즐 게임으로 옮긴다는 방침이다.
이는 플레이킹스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청산을 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통상 완전자회사 편입은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것이다. 특히 플레이킹스는 자회사 편입후 개발인력을 내재화한 후 청산까지 이뤄졌다.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플레이킹스 개발력과 기술·인력을 흡수해 관련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목적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위메이드플레이 관계자는 "올 초 우상준 대표가 새로 임명되며 캐주얼 퍼즐 게임 개발 집중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며 "자회사 청산의 경우 사업구조 등을 전반적으로 간결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로, 시장 상황 및 직무 중복성 등을 종합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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