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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블룸에너지 2000억 쏜 SKS PE…최소 2배 확정
이슬이 기자
2025.09.12 07:00:20
2년 만에 원금 75% 회수…2000억 블라인드 펀드 조성 청신호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1일 06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블룸에너지)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가 미국 연료전지 업체 블룸에너지(Bloom Energy)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내부수익률(IRR) 30%라는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연료전지 기술이 주목 받는 가운데 선구안이 증명됐다는 평가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룸에너지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타입 상품을 개발해 자체 제작 서버와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둔 것으로 전해진다. SOFC는 천연가스(LNG) 등을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고온 상태에서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로 송전 인프라 없이도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전력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고열을 난방이나 온수 등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발전 효율이 높은 게 특징이다.  


SKS PE는 에너지 산업을 미래 유망 섹터로 미리 선정하고 투자 기업을 모색하던 중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수소 에너지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까지 일정 기간이 필요했던 만큼 탄소중립 시대에 연료전지가 당장의 공급난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당시 블룸에너지는 세계 최초로 SOFC 상용화에 성공하며 자체 제작한 서버와 전력 인프라를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하며 연료 전지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가던 시기였다.


SKS PE는 2023년 SK에코플랜트와 함께 블룸에너지에 총 3억1100만달러(약 4100억원)를 투자했다. 특수목적법인(SPC) 에코노베이션을 설립해 각각 1억5510만달러(약 2000억원)를 출자하는 구조로 SK에코플랜트가 연 7.5%의 수익률을 보장하며 하방 안전장치를 보장했다. 이후 올해 8월 말 SKS PE는 보유 중인 블룸에너지 보통주 260만8000주를 주당 42.28달러에 매각하며 약 1500억원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투자한 지 2년 만에 원금의 75%를 거둬들인 셈이다. 남은 주식수는 아직도 400만주가 넘는다. 이를 현 주가인 50달러에만 매각한다고 해도 원금 2000억원을 추가로 보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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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에너지 주가 추이(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투자 직후 1년 이상 하락세를 이어가던 주가는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이 본격화되면서 분산형 전원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연소 반응 없이 현장에서 바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 기술이 해결책으로 떠오른 것이다. 여기에 연료 공급원인 LNG 가격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고 연료전지가 트럼프 정부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법)'에 따라 세액 공제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에너지부 산하 기관으로부터 총 2GW 규모의 대형 수주 계약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실적 가이던스와 함께 발표되자 주가는 하루 만에 70% 이상 급등했다. 이후 지난 7월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자 주가는 주당 45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8일 종가는 53.44달러로 취득 원가(약 23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난관 뚫고 LP 신뢰 보답…단독 블라인드 결성 기대


이번 회수 성과는 순탄치 않았던 프로젝트 펀드 결성 과정을 고려할 때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당초 SKS PE는 2022년 말 펀딩을 완료해 투자금을 납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금리가 급등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일정이 5개월 이상 지연되면서 일각에선 딜이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럼에도 과학기술인공제회와 군인공제회, IBK캐피탈 등이 끝까지 참여 의사를 유지한 덕분에 클로징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IRR 30% 이상이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믿음을 보여준 LP들에게 큰 수익을 돌려줄 수 있게 된 셈이다. 아직 잔여 지분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회수 여력도 남아 있는 상태다.  


블룸에너지 투자는 김주철 본부장이 주도하고 유시화 대표가 총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신용평가 출신인 김 본부장은 재직 당시 중후장대 및 건설업 평가를 담당했다. 이후 PF 평가 본부에서는 국민연금공단, 시중은행 등이 의뢰한 투자 건에 대한 원리금 상환 가능성 평가 업무를 맡았다. 당시 국내 주요 PEF 운용사들이 투자한 기업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직접 작성하며 관련 실무 경험을 쌓았고 이후 SKS PE에 합류했다. 


현재 김 본부장이 이끄는 1본부는 4본부와 함께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 5월 산업은행 혁신성장펀드 중형 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데 이어 행정공제회, 과학기술공제회 등 하반기 출자사업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투자금 회수에 힘입어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펀드는 공동 운용사(Co-GP) 없이 SKS PE 자체 인력만으로 운용하는 사실상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다. 프로젝트 펀드는 단독으로 운용한 경험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블라인드 펀드는 대부분 Co-GP 형태로 운용해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블라인드 펀드는 단독 운용사로서의 능력을 입증하고 독자적인 트랙 레코드를 쌓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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