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잦은 인력 이탈로 생산 역량 신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사 대비 짧은 근속연수와 중간관리급 인력 부족이 경험 축적을 방해하면서, 수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6월 결산법인)의 올해 3월 말 기준 직원 수는 288명, 평균 근속연수는 2.09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쟁 CDMO 기업들의 평균 근속연수 5~6년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cGMP 실사를 통과한 바이넥스(12월 결산법인)의 올해 1분기 기준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6.03년, 글로벌 CDMO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2년을 기록했다. 반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말 3.53년을 기록한 이후 매년 2년 안팎에 머물고 있다.
다수의 전·현직 직원들은 재직 당시 인력 이탈 문제가 심각했다고 증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사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인력 이탈 문제는 내부적으로도 큰 문제로 인식됐었다"며 "직원들을 뽑고 쓸만하게 가르쳐 놓으면 이직하는 사례가 빈번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항상 중간 관리자급 부족 문제가 심각했다"며 "이들이 와도 금방 나가다 보니 임원과 경험이 부족한 신입들만 남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생산 설비가 충분하지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주에 어려움을 겪게 했다. 결국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전략까지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새 장비를 가지고 있음에도 생산역량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수주계약을 따내지 못하자 가격을 크게 낮추는 전략을 시도했다"며 "경험이 부족한 직원들이 많다 보니 해당 기업에서 상주 인원을 두고 생산 라인을 직접 컨트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CDMO 업체들도 수주계약 이후 협의를 위해 고객사 직원이 상주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한번도 생산하지 않았던 바이오의약품일 경우에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더욱 협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고객사 직원이 상주하며 생산 과정 등을 관리감독하는 등 직접 컨트롤하는 경우는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험이 부족한 직원들이 많아 고객사 직원이 생산라인에 상주하며 직접 컨트롤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올해 새로 계약했거나 계약을 검토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도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직원들의 경험 부족 상황을 인지하고 가르치며 진행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과거에는 인력 이탈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최근에는 안정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