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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인제약, 신사업 투자 활용 속도내나
이다은 기자
2025.08.18 07:00:29
15년간 묵혀둔 자사주 일부 처분…현금창출 둔화 속 추가 매각 가능성↑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4일 11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식시장 활성화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입법으로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노리고 있다. 다만 최대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사들였던 일부 기업들은 지배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사주를 활용하는 기업도 적잖을 전망이다. 주요 제약사들의 자사주 현황을 짚어보고 소각 및 향후 활용 방안 등을 살펴본다.
환인제약 본사 전경. (제공=환인제약)

[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환인제약이 15년 가까이 보유해온 자사주의 일부를 처분했다. 동물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만큼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현 상황에서 자사주 활용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분석과 함께 상법개정안에 따른 향후 추가 매각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환인제약은 지난달 100만주(약 12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제3자에게 매각했다. 올해 1분기 기준 17.92%였던 자사주 비율은 5.38%포인트 감소한 12.54%로 줄었다. 


이번 변화는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환인제약은 2003년 200만주, 2004년 160만 주를 취득한 데 이어 2009년 신탁 계약으로 60만 주를 확보하며 총 333만3000주의 자사주를 장기 보유해왔다.


이번 매각 배경에 대해 회사는 "동물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비피도) 사업 고도화를 위한 투자 재원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환인제약은 지난해 비피도를 150억 원에 인수해 건기식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치매견 치료제 'WIF-2401'의 개념증명(PoC)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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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인제약은 건기식 사업 강화도 병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아미코젠으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비피도를 150억원에 인수했다. 비피도 인수는 건기식(유산균) 사업과 더불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사업 진출의 의미를 갖고 있다. 비피도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BFD1R01'다.


업계에 따르면 환인제약은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최근 3년 간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인체용과 동물용 의약품의 생산설비 기준이 다른 만큼 자체 생산 체제 구축에는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가 소요될 전망이다. 올 반기 기준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389억원으로 ▲부채비율 12.9% ▲유동비율 490.6% ▲차입금의존도 0.60%로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규모 자본적 지출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현금창출력이 둔화되고 있는 점도 환인제약이 자사주를 활용한 자금 조달을 이어갈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2년 169억원 ▲2023년 232억원 ▲2024년 207억원을 기록했으나 올 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8.7% 감소한 16억원에 그쳤다.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3% 감소했다.


2025년 2분기 기준 환인제약 자사주 보유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현재 환인제약의 최대주주는 이광식 회장(20%)이다. 아들인 이원범 비피도 대표가 3.27%, 국민연금이 5.61%, 피델리티(특별관계자)도 5.64%를 보유하며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본격 논의가 시작된 3차 상법 개정안에는 장기 보유 자사주의 처분을 의무화하는 조항이 등장했다. 여당 주도로 발의된 개정안은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한 경우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반드시 소각하거나 처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장기 보유 자사주는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되며 환인제약처럼 10년 이상 자사주를 보유해 온 기업은 매각이나 소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사주 활용 계획에 대해 환인제약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다만 회사는 13일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향후 유입되는 현금을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최우선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규 자사주 취득 및 소각, 처분 계획은 없으며 법규 및 규정에 따라 해당 내용을 공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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