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이 투입된 서초구 서리풀(옛 국군정보사령부 부지) 복합시설 개발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최근 안전사고 이슈에 휘말리며 국내 사업장 전체를 멈춰 세우고 안전진단에 돌입했다. 막대한 금융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장인 만큼 공사 중단의 장기화 여부를 두고 긴장감이 높다. 업계에서는 해당 사업장이 공사 초기인 만큼 큰 문제없이 빠르게 재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리풀 복합시설 사업장의 공사가 현재 중단된 상태다. 해당 사업장의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전국 103곳의 현장의 공사를 중단했다.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장도 이에 따라 함께 공사를 우선 멈췄다. 해당 사업장은 국내 굴지의 디벨로퍼인 엠디엠과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이 컨소시엄으로 개발을 진행 중인 곳이다.
사업은 시행법인을 에스비씨PFV 세워 추진 중이다. 에스비씨PFV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엠디엠플러스 66.4%, 국민은행 28.95%, 신한은행 4.65%로 구성됐다. 국민은행은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12호의 신탁업자로 지분을 들고 있다.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은 서초구 서초역 인근 16만5511㎡ 부지에 친환경 업무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건물은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59만8405㎡ 규모의 오피스와 공연장, 박물관 등으로 구성됐다. 준공은 2030년을 목표로 잡았다.
투입된 PF금액은 현재 국내 사업장 중 최대 규모인 5조3500억원에 달한다. 포스코이앤씨의 도급금액도 2조1977억원으로 도급사업장 중 규모가 가장 크다.
5조3500억원은 높은 사업성으로 인해 대주단이 대부분 대형 금융사로 형성됐다. 선순위 선순위 4조8400억원과 후순위 51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선순위는 변동 금리로 약 6%, 후순위는 고정 금리로 약 7.35% 수준이다.
취급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단순히 금융비용을 계산해보면 선순위는 연간 2904억원, 후순위는 374억원 수준의 금융비용이 발생한다. 합산 3200억원이 넘어가는 규모다. 한 달간 프로젝트가 지연될수록 200~300억원의 추가 금융비용이 지불되는 셈이다.
다만 이러한 사태로 인해 시공사의 교체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장은 최근 막 공사에 들어간 만큼 별다른 안전사고는 발생한 적이 없다. 또한 시공사 교체로 공사기간이 지연된다면 막대한 금융비용이 발생하게 돼 섣불리 프로젝트의 구조를 변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포스코이앤씨의 사업장에 관해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작업 재개에 관해서는 안전에 관련된 부분이 완벽하게 확보된 뒤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내부적인 조사 외에도 외부 전문가들을 통해서 모든 검증을 받고 공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포스코이앤씨가 공사를 중지한 103곳의 사업장 규모와 공정률 등 조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상황을 전체적으로 고려해서 재개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엠디엠 관계자는 "다행히 공사 초기라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시공사와 소통 중이며, 이달 말 정부의 안전조사 발표가 나올 때 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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