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엘티씨'의 소액주주들이 자회사 엘에스이 상장에 반대하며 결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지분율 23%를 넘긴 소액주주연대는 주주연대플랫폼 액트(ACT)를 활용해 감사위원 선임까지 추진하겠는 방침을 세워 경영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 경영진이 배당 확대 등 설득책을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반발심만 키우고 있어 향후 엘에스이 상장 추진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티씨의 소액주주연대는 오는 28일 자회사 상장 관련 3차 주주간담회 개최를 앞두고 소액주주 결집력 확보를 위해 레터 발송 작업에 한창이다. 현재 소액주주연대가 확보한 지분율(액트 기준)은 23.08%로, 지난달 25일 대비 2.02%포인트(P) 상승했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레터 발송 이후 액트에 가입하지 않은 소액주주들의 연락이 늘고 있다"며 이번주 중 25%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엘티씨의 현 경영진들이 당근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소액주주들의 결집을 막는데 역부족이다. 실제로 현 경영진들은 엘에스이 공모주식의 10%를 엘티씨 일반주주에게 현물배당하고 배당성향을 15% 이상으로 확대하겠고 제시하는 등 소액주주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소액주주연대는 오히려 강한 반발을 보이면서 '북미, 유럽처럼 자회사 상장 시 1:1로 자회사 주식을 무상배당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 어떤 조건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중복상장의 문제점 등을 알리는 레터 등을 통해 아직 중복상장 반대를 위한 액트 가입이 이뤄지지 않은 소액주주들의 연락이 늘고 있다"며 "연세가 많으셔서 가입을 낯설어 하시는 분들에 대한 안내도 계속 이뤄지고 있어 이번 주 주말까지는 더 많은 지분율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액주주의 결집력 강화는 현 경영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인 최호성 대표의 지분율(28.22%)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배우자와 임원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하면 29.73%까지 상승하지만 안심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현재 소액주주연대가 접촉하고 있는 행동주의펀드의 참여가 이뤄질 경우 지분율이 역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소액주주연대는 행동주의펀드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소액주주들의 결집력을 내세워 현 경영진 측을 감시할 수 있는 '감사위원'을 선임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에 제출하기 위한 3차 탄원서에 서명하는 주주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앞서 소액주주연대는 1차 탄원서에 서명한 주주들은 엘티씨 전체 주식수의 6.4%에 불과했지만 2차 탄원서에는 18.1%로 늘었고 3차 탄원서는 20%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소액주주연대는 예상했다. 현재 3차 탄원서에 서명한 주주 지분율은 17.4% 수준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주말까지 서명을 독려해 엘티씨의 주주간담회 전에 20% 이상을 확보, 제출할 계획이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3차 탄원서 제출에도 우리의 간절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4차, 5차 탄원서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회의 주주충실 의무가 명시되면서 소액주주에 손해를 끼치는 배임으로 대주주와 이사회를 고소하기 위한 사전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액주주연대의 결집력 상승에 대한 회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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