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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UTC 인수…1.5조 자산 메이저리그 진입
김현호 기자
2025.08.13 07:30:18
PEF 주력 포레스트, UTC 인수로 단숨에 조단위 AUM 확보…새 정부 AI 투자 모색
이 기사는 2025년 08월 11일 16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이동훈 부장)

[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투자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가 대상그룹 계열의 UTC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면서 운용업계의 합종연횡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간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성이 있는 딥테크 및 B2B 중심의 투자를 하던 포레스트가 정책 자금을 바탕으로 바이오 및 내수 스타트업 중심으로 업력을 쌓아온 UTC를 더하면서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인수·합병(M&A) 방식으로 완성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트는 최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벤처투자 환경이 AI(인공지능)라는 시대적 화두로 인해 급속히 커질 거라는 판단에 따라 UTC 인수를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UTC는 지난 1988년 삼승투자자문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투자사다. 37년이라는 오랜 기간의 업력 헤리티지와 트랙레코드를 2016년 사업을 시작해 비교적 업계에서 신생인 포레스트가 단숨에 획득할 방법으로는 M&A가 가장 효율적이었다는 평가다. 


UTC 최대주주였던 임상민 대상그룹 부사장의 이해도 맞아 떨어졌다. 대상의 3세 후계자인 임 부사장은 최근 K푸드라는 테마로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식품 제조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경영 수업을 위해 UTC를 기반으로 금융투자업계의 특성과 AI 등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임 부사장은 충분히 습득해 전략적 전환의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포레스트와 UTC의 결합은 이런 맥락에서 서로의 니즈가 명확하게 부합한 결과로 단순한 지분 거래를 넘어선 미래지향적인 결합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양사의 결합 논의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됐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 달 여의 짧은 기간 협상이었지만 양측은 긴밀한 소통으로 빠른 합의점을 찾아 지난 7월 비밀리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이어 이달 1일 성공적으로 딜을 마무리지었다는 전언이다. 결합의 배경에는 각자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한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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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는 그동안 작지만 강한 하우스를 표방하며 독특한 투자 철학과 높은 성과를 자랑해왔다. 하지만 최근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출자자(LP)들이 대형 운용사를 선호하고 대규모 펀드 조성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소형 하우스가 경쟁의 틀을 홀로 돌파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했다. 특히 기관투자가(LP, 유한책임사원) 사이에서 운용자산(AUM) 1000억원 이하에는 출자를 검토 대상에도 올리지도 않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주류 시장 참여를 위해서는 어느 수준의 도약대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포레스트는 UTC 인수를 통해 기존 6800억원 수준이던 AUM을 1조5000억원대로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1조원이 넘는 자산을 가지게 된다면 국내 VC 업계에서는 메이저리그 플레이어로 평가받을 수 있다. 단순히 덩치를 키운 걸 넘어 추가적인 펀드를 조성할 때에도 은행권이나 증권사 등 다양한 출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는 의미다.


UTC는 대상그룹 관계사에서 분리되면서 지배구조 리스크를 덜게 됐다. 금산분리를 요구하는 최근 정부의 정책에 발맞추면서 3세 경영을 더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임 부사장은 UTC 매각 대금을 활용해 대상그룹 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UTC는 지난해 일부 펀드 운용 과정에서 불거졌던 오너가의 불필요한 경영개입 이슈 등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정통한 관계자는 "UTC가 대상그룹의 CVC라는 근본적인 한계를 벗어났기 때문에 앞으로 대형 VC로 성장할 계기를 맞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합병은 한승 포레스트 대표와 국유진 블랙스톤PE 대표가 긴밀히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유진 대표는 임상민 대상 부사장의 배우자로도 유명하다. 한승 대표와 국 대표는 오랜 인연과 깊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거래를 일사천리로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포레스트는 과거 UTC와 캐나다 물류사 트래픽스에 함께 투자해 공동 운용사(Co-GP)로도 협업했던 전력이 있다. 


사업적 측면에서는 양사가 공동투자(Co-GP) 관계를 가져온 것도 화학적 결합을 기대하게 하는 포인트다. 포레스트가 UTC의 내부 인력 구성과 투자 역량 등 하우스의 전반적인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있어 인수후통합(PMI)에도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실제 포레스트는 정밀실사 과정을 빠르게 진행해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UTC 임직원에 대한 고용승계를 약속했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문화적, 업무적 간극을 좁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포레스트는 공격적이고 높은 투자 성과를 추구하는 리스크 테이킹 투자 전략을 유지해왔다. 반면 UTC는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투자 경험을 중시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포레스트는 양사의 강점을 주요 투자가(LP)들에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포레스트는 기존 VC 자회사 포레스트벤처스와 UTC의 합병 절차를 하반기 내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 시점으로부터 2~3주 내 중소기업벤처부에 변경사항 신고가 의무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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