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대한전선이 싱가포르에서 11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사업을 추가 수주했다. 최고 전압인 400kV급 전력망을 구축하는 턴키 프로젝트로, 전력망 설계부터 생산, 포설 등 모든 과정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과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 및 설치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약 1100억원이며,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3.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싱가포르로 송전하는 국가간 전력 연계 사업의 일환이다.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대응 차원에서 싱가포르에 새로운 전력 인프라를 구축한다.
대한전선은 인도네시아에서 송전된 전력을 싱가포르 서주롱섬 내 변전소로 공급하기 위해 400kV급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풀 턴키' 방식으로 구축한다. 풀 턴키는 전력망 설계, 생산, 포설, 접속, 시험 등 모든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방식이다.
풀 턴키 특성상 사업자 선정 시 품질 및 기술 신뢰성, 엔지니어링 역량 등에 대해 종합적이고 엄격한 평가가 진행된다. 특히 400kV는 싱가포르에서 운용되는 가장 높은 전압으로, 턴키 사업자 선정에 500kV에 준하는 기술력과 실적 등이 요구된다.
대한전선은 미국 등에 500kV 전력망을 공급한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전선업체 중 유일하게 싱가포르에 400kV 전력망을 턴키로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최근 발주된 400kV 턴키 프로젝트를 5회 연속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싱가포르 400kV급 이상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싱가포르 초고압 전력망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현지 주요 공급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만큼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시스템과 해저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해에도 싱가포르 전력청이 발주한 230kV, 400kV 초고압 턴키 프로젝트 등 8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상반기 말 기준 역대 최고치인 2조9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기록했으며,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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