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몇 달 전만 해도 환율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조금 나아지면서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가격 협상에 힘을 보탤 수 있었습니다. 차량을 최대한 많이 판매해 이윤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3일 서울시 성동구 캔디성수에서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2017년 출시된 2세대 모델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실제 올 뉴 3008 하이브리드 국내 판매가는 출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최상위급인 GT라인 기준 한국 시장 출시 가격은 4990만원으로 푸조의 본 고장인 프랑스 판매가(7238만원) 대비 2300만원 가량 싼 편이다. 올 뉴 3008 하이브리드는 2023년 하반기부터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영국 등에 선출시됐는데 유럽 시장에서는 70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보다 하루 앞서 차량이 출시된 일본 판매가(5115만원)에 비해서도 120만원 이상 저렴하다.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신규 탑재하는 등 상품성을 강화해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했지만 8년 전과 가격을 동결한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2017년 출시된 2세대 내연기관 모델 3008 GT 2.0 블루 HDi 판매가는 4990만원으로 올 뉴 3008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과 동일하다.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올 뉴 3008 하이브리드의 가격 경쟁력을 챙긴 데에는 방 대표의 협상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방 대표는 지난 2월 열린 '스텔란티스코리아 2025 신년 간담회'에서 가격 협상에 뒤따르는 고충을 언급하기도 했다.
방 대표는 당시 "유럽 생산 차량은 유로, 미국산은 달러로 구매해 국내로 들여와야 하는데 환율에 따라 본사에 지불해야 하는 가격이 크게 요동친다"며 "달러가 강세인 시기에는 가격을 올리라는 본사 요구가 굉장히 많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 대표가 본사 설득에 성공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방 대표는 '박리다매' 전략을 펼치며 올 뉴 3008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 뉴 3008 하이브리드 가격을 고려했을 때 저마진을 안고 가야 하지만 최대한 많이 판매해 이윤을 남겨보고자 한다"면서 "이번 신형 모델에도 위탁 판매 제도가 적용돼 고객들은 전국 어느 매장에서든 동일한 가격에 편리하게 3008을 구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입장에서 올 뉴 3008 하이브리드는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대주나 다름없다. 실제 올해 1~5월 누적 기준 푸조 브랜드의 국내 판매대수는 3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빠졌다. 시장 점유율도 0.32%에 그치고 있는데 지난해 신차 출시가 전무했던 점 등이 판매 부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방 대표는 "현실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모델이 많지 않아 상반기 판매 볼륨을 늘리기에 어려움이 뒤따랐다"며 "남은 하반기에는 올 뉴 3008 하이브리드가 구원투수 역할을 함으로써 상반기보다 판매 속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실 대표는 2024년 2월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올해로 임기 2년차를 맞았다. 스텔란티스코리아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는 르노코리아에 재직하며 자동차네트워크트레이닝&지원오퍼레이션장, 자동차개인1본부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자동차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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