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KT에스테이트가 최근 몇 년간 확대해 온 호텔사업 부문에서 본격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국내 최초의 듀얼 브랜드 호텔인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 개장을 기점으로 외형 성장을 이뤘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KT에스테이트는 지난해 호텔 부문에서 21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34.5%를 차지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호텔 매출은 497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에 불과했다. 2022년 르메르디앙·목시 호텔 개장을 기점으로 매출비중이 26%까지 급등했고, 2023년에는 30.4%로 확대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쉬운 부분은 호텔사업의 매출은 꾸준히 늘었지만, 적자 기조가 지속돼 실질적인 이익 창출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다. 호텔사업이 분양사업과 달리 수익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다 지난해 처음으로 호텔 부문 영업이익률(EBIT 마진) 5.2%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 수요의 회복이 반전의 열쇠가 됐다는 설명이다.
KT에스테이트는 KT의 부동산 개발 계열사로, 유휴 부지 개발을 통해 주거시설·상업시설·호텔 등을 공급하는 복합개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주택 등 임대사업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호텔 사업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과거 KT전화국 부지를 개발해 호텔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2018년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을 시작으로 ▲안다즈 강남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르메르디앙 명동 ▲목시 명동 등 글로벌 브랜드 호텔을 연이어 개장했다. 노보텔 동대문의 경우 부지 보유부터 운영·관리에 이르기까지 KT에스테이트가 직접 맡고 있다. 올해 7월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개장을 앞두고 있다.
KT에스테이트 호텔사업의 특징은 제각기 다른 호텔 브랜드를 기반으로 '위탁운영형 모델'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다양한 브랜드를 섭외해 특정 브랜드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각 호텔의 입지와 고객 맞춤형 운영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안다즈 강남의 경우 한국 전통 조각보 문양을 인테리어에 반영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차별화 전략도 내세웠다. 이같은 사업 전략이 통하면서 호텔사업의 성장세로 이어졌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KT가 보유한 자산을 개발한 뒤 위탁운용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라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과 지역성 특성 등에 맞춰 추가적으로 호텔을 개발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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