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원, 이슬이 기자]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추진해 온 공항리무진 매각이 지난해에 이어 최근 다시 진행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자회사 '굿서비스'를 품은 부산에쿼티파트너스(BEP)가 협상에 참여하면서다. BEP가 잇따라 인수 의지를 드러내면서 위기에 빠진 SK스퀘어 백기사로 나서는 모습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EP는 최근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공항리무진 지분 40% 인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6월부터 공항리무진과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매각을 위해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과 접촉해왔다. 당초 공항리무진과 서울공항리무진 통매각을 추진했지만 한 차례 협상이 결렬되면서 분리 매각으로 전환했다. 서울공항리무진은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지분 100%를 600억원에 매각했지만 공항리무진은 여전히 원매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최근 BEP와 협상을 진행하면서 지지부진하던 공항리무진 매각 논의도 다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공항리무진의 지분 구조는 ▲권영찬 대표 56.11% ▲티맵모빌리티 40% ▲기획재정부 2.56% ▲기타주주 1.33%다. BEP는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지분뿐만 아니라 최대주주인 권영찬 대표 지분까지 함께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실제로 지분 100%를 인수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티맵모빌리티는 공항리무진의 기업가치를 지분 100% 기준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권 대표는 5000억~6000억원 수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의 눈높이 차이가 큰 만큼 기업가치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않는 이상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가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항리무진은 서울 도심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리무진버스를 운영하는 회사로 1977년 설립됐다.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908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으며 각각 전년 대비 47.2%, 542% 증가했다. 국제선 운항 확대로 여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티맵모빌리티 자회사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캐시카우로 평가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티맵모빌리티와 BEP가 공항리무진 지분 매각을 두고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아직 논의 초기 단계라 가격이나 구조 등에 대해서는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BEP는 부산벤처스의 자회사로 인프라와 신기술금융 투자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PEF 운용사 출신 이현범 대표가 IB(기업금융) 부문을 이끌게 되면서 투자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SK그룹 관련 투자 건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초 BEF는 SK그룹 계열사들이 주요 주주로 있는 사피온INC가 발행한 32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했다. 당시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은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의 합병 과정에서 기존 FI들이 행사한 풋옵션을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BEP가 EB를 매입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어 BEP는 지난 5월에는 티맵모빌리티 법인 전문 운전 대행 서비스 자회사 굿서비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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