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일양약품의 수출 확대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해온 것은 중국 합작법인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양주일양)다. 일양약품이 양주일양에 수출하는 원료의약품은 매년 100억원을 상회한다. 일양약품은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향후 유럽으로도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의 해외 매출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382억원을 기록한 수출액은 2023년 397억원, 2024년 487억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21억원) 증가한 122억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했다.
일양약품의 해외 수출 확대 배경엔 탄탄한 중국 수출이 꼽힌다. 회사에 따르면 작년 해외 매출 가운데 약 35%(170억원)가 중국시장에서 나왔다.
특히 일양약품은 2022년부터 양주일양에 매년 100억원 이상 수출해 오고 있다. 최근 3년간 양주일양으로의 수출액은 128억원(2022년), 110억원(2023년), 129억원(2024년)이다.
양주일양은 일양약품과 중국 양주 고우시의 합작법인으로 현재 중국 내 전문의약품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일양약품으로부터 수입한 원료의약품(API)으로 알드린, 알타질, 아젠탈 등 전문의약품을 제조해 중국시장에 직접 판매하는 구조다. 양주일양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96억원, 59억원이다.
양주일양은 향후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중국 진출도 담당할 예정이다. 일양약품은 앞서 중국에서 슈펙트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완료했고 현재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양주일양에서 슈펙트 판매를 전담한다는 전략이다.
일양약품은 나아가 유럽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일양약품은 현재 러시아,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등에서 슈펙트의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슈펙트의 파킨슨병 치료제 적응증 확보 2a상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일양약품은 이에 대한 R&D 투자 역시 지속 확대하고 있다. 회사의 R&D 투자비용은 2022년 221억원, 2023년 247억원, 2024년 271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해외사업부는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새로운 매출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외 국가들로부터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출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해외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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