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루리프에쿼티파트너스(블루리프EP)가 설립 후 첫 투자처로 자동차 부품사 코렌스를 낙점했다. 코렌스는 늘어난 수주 물량에 대응한 생산설비 확충 등에 투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루리프EP는 코렌스에 약 42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별도로 조성한 프로젝트펀드를 활용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구조로 현재 펀딩은 마무리 수순이다. 국내 캐피탈 등 금융사들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으며 신생 하우스의 첫 딜임에도 LP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1990년 설립된 코렌스는 코렌스그룹의 계열사로 가솔린·디젤 차량용 배출가스 저감 부품을 주력으로 제조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25억원, 168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96억원을 기록했다.
코렌스그룹은 코렌스 외에도 ▲전기차 자동차 부품 제조사 코렌스EM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부품을 생산하는 코렌스글로벌 ▲수소연료전지 부품 제조사 코렌스케이퓨얼셀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코렌스EM은 2023년 스톤브릿지캐피탈과 대신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90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코렌스의 대표 제품인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쿨러는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식혀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줄이는 설비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납품 중이다. 해당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인젝션 노즐과 오일드레인 튜브 등 내연기관 기반의 부품 라인업을 갖췄다.
블루리프EP는 최근 수요가 확대된 하이브리드 차량용 부품 수요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보급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이른바 '전기차 캐즘(Chasm)' 구간에 머물고 있다. 충전 인프라 부족과 전기요금 상승 등 구조적 제약이 겹치면서 전기차 확산에 제동이 걸렸고 그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이 다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코렌스는 이 같은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온 기업이다. 내연기관차 부품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부품 공급체계를 이미 갖추고 있다. 특히 주력 제품인 배기가스 저감 설비(EGR 쿨러 등)는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적용 가능해 관련 수주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블루리프EP는 이 같은 시장 변화를 토대로 코렌스의 실적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세부 조율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상반기 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며 "프로젝트펀드에 참여할 LP 모집도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고 말했다.
블루리프EP는 지난해 8월 주준하 대표가 설립된 신생 PEF 운용사다. 주 대표는 법무법인 김앤장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을 거친 인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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