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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차' 홍범식 대표, '만년 3위' 탈피 총력
전한울 기자
2025.06.05 07:00:32
내부혁신부터 외연확장까지…AI 비중확대·경영 효율화 '방점'
이 기사는 2025년 06월 04일 1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3월 10일 용산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서 성장목표와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취임 6개월 차에 접어든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대내외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만년 3위' 탈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고, 내부소통을 확대해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중장기 성장동력인 AI 사업·투자가 본격 확대되면서 시장 기대감이 보다 고조되고 있다. 전반적인 경영 호조 속, 오랜 통신강자인 SK텔레콤의 해킹사태로 이탈 가입자들까지 일부 흡수하면서 추후 실적 개선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 내부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홍 대표가 취임 초창기부터 '만년 3위' 꼬리표를 떼는 데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쳐 왔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오랜기간 통신 부문서 약세를 보인 만큼, AI 전환기를 발판으로 시장 반등을 노려볼 것"이라며 "이를 위해 보다 공격적이고 세부적인 계획을 구축해 단계적 도약을 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홍 대표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뒤 대내외적으로 'AI 중심 수익구조'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5G 성숙기에 따른 이용자당평균매출(ARPU) 둔화세를 AI 매출로 상쇄해 나가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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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조에 따라 내부서도 혁신의 바람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홍 대표는 최근 임직원들과 실시간 소통을 가능케 하는 사내 소통 플랫폼 '트리고'를 개설했다. 이는 앞서 홍 대표가 회사 성장을 위한 조건으로 '구성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계기(Trigger)'를 제시한 점과 무관치 않다. 이 플랫폼은 구성원들이 업무 중 습득한 정보기술(IT)·통신 지식 등을 공유하고 추후 AI 사업에 반영하는 등 생산적인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신사업을 이끌어 갈 '인력' 부문서도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수가 1만230명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한 반면, 연간급여 총액은 8.8% 증가했다.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AI 신사업은 확대하면서 1인당 평균 급여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대외사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3월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5'에선 첫 단독 전시를 단행하면서 자사 통신 및 AI 역량을 직접 홍보했다. 당시 홍 대표는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과 헬스케어 부문을 둘러보고, AI 통화앱 '익시오' 관련 협업 의사를 적극 내비치기도 했다.


AI 투자 여력을 확보키 위한 '경영 효율화' 움직임도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 초 스포츠팬 플랫폼 '스포키'를 비롯해 스마트팩토리·화물중개·로봇 사업 등을 정리했다.


이에 힘입어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8%, 15.6% 늘리며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영업이익의 경우 7개 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신·구사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더해지면서, 수익성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8% 포인트, 전분기 대비 15.3% 상승했다. 


최근 3년간 LG유플러스 1분기 주요 재무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올해 영업전산시스템 관련 무형자산상각비가 완화하고, 신사업 인건비 역시 AI전환 및 인력 재배치로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추후 실적 개선세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이 최근 해킹사태 이후 지난달에만 93만여명이 이탈하면서 KT·LG유플러스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게된 점을 고려하면, 추후 성장 폭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해킹사태 이후 물밑에선 이탈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한 경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후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근 사업 다방면서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유입 자금을 향후 어떻게 활용해 나갈 지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 1분기 기준 1조원대에 육박하는 현금성자산을 AI 부문에 대거 투입해 신사업 동력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파주 AI데이터센터에 62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국내서 유일하게 하이퍼스케일급 상업용 인터넷데이터센터(IDC) 3개를 보유한 기업이 된다. 글로벌 AI 수요가 폭증 중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 선도적 입지를 구축키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홍 대표가 지난해 취임 후 5개월여 동안 소규모 출자를 제외하곤 이렇다할 투자 활동이 전무했던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성장투자 신호탄이 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LG유플러스는 당장 매출 기대주로 떠오른 'AI컨택센터(AICC)' 부문서도 고도화 작업을 병행해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상담 전주기 효율성을 높이는 'AI 상담 어드바이저'를 개발하고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연내 주요 그룹사를 대상으로 관련 플랫폼 및 서비스 공급을 확대하며 실적 기여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AICC 부문은 추후 LG유플러스의 기업간거래(B2B) 사업간 주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CC 시장은 연평균 23.7% 성장해 2030년 약 4546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대내외 경영환경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시장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4일 종가 기준 1만3160원으로, 연초 대비 25% 넘게 상승했다.


다만 아직 갈 길은 멀다. AI 사업이 대거 포함된 '기업 인프라' 매출이 전체 수익의 10% 초반대에 그치는 등 수익성 한계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전·보안성 특화 AI'를 앞세워 신사업 비중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선보인 '익시 가디언'을 통해 보이스피싱 및 통화내용 유출을 방지하는 등 다각적인 보안 특화 서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관련 외연 확장도 이어진다. 이 회사는 구글과 협력해 B2C AI 사업의 기반이 되는 에코 서비스를 고도화 중이며, AWS와는 B2B AI 확장을 위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LG유플러스는 최근 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기업에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인증 솔루션 '알파키'를 공급하는 등 신사업 부문을 지속 확대 중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향후 3년 동안 최대 3조원을 투자해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투자 여력을 마련키 위한 '경영 효율화' 움직임이 계속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전무는 올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서 "지난해 홍범식 대표가 취임한 뒤로 수익성 강화 및 질적 성장 전략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사업부문을 대상으로 수익화 가능성이 낮은 부문에 대해선 효율화 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밖에 AI 활용성을 높여 생산성을 높이고 운영비 절감하는 등 구조적 효율화 역시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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