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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성장성에 배당까지 챙긴 ETF 시리즈 출시
노우진 기자
2025.05.14 08:05:10
"기술주 투자 여전히 유효"…'디지털 시대' 주도하는 기업 주목해야
성장성과 배당 결합한 한국판 DGRW, 장기 투자도 가능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0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TF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ETF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ETF를 설계하고 상장한다. 딜사이트는 견실한 ETF 산업의 성장과 건전한 ETF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ETF 유튜브 채널 <ETF네버슬립>과 ETF 뉴스레터 <ETF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13일 'ACE 미국배당퀄리티 투자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현금흐름을 창출하고자 하는 투자자 수요에 부응해 성장성과 배당을 모두 챙긴 상장지수펀드(ETF) 3종을 선보였다. 단순히 배당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기존 상품과 달리 배당 성장성이 유망하고 재무 상태와 수익성이 우수한 기업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또한 장기 투자에도 적합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CE 미국배당퀄리티 투자 세미나'를 열고 신규 ETF 시리즈를 공개했다. △ACE 미국배당퀄리티 ETF △ACE 미국배당퀄리티채권혼합50 ETF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 등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해당 시리즈 출시를 위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위즈덤트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지수를 개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배재규 사장의 지휘 아래 기술주에 투자하는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테크 ETF의 강자로 우뚝 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러한 경험을 살려 성장성이 뛰어난 기술주 투자와 국내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배당 투자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 빅테크 위주 성장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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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미래의 성장에 장기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핵심 동력은 기술주에 있습니다."


배 사장은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주 중심의 투자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ETF의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보유한 배 사장은 국내 시장에 ETF를 처음 도입한 바 있다. 또한 아시아 최초 인버스 ETF, 레버리지 ETF 등을 선보이고 주식과 채권을 비롯한 다양한 ETF 상품을 공급했다.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길라잡이로 여겨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배 사장은 현재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로 정의하며, 이 시대를 주도하는 기업들이 압도적인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가령 글로벌 시가총액 1위를 다투는 애플은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또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개인용 컴퓨터(PC) 시대를 열었고, 지금은 차세대 혁신인 AI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뒤를 바짝 쫓는 엔비디아는 각종 디지털 기술의 필수 요소인 반도체를 제조한다. 이 외에도 매그니피센트 7이라 불리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모두 디지털 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배 사장은 "매그니피센트 7이 만들어 가고 있는 세상은 금방 바뀌지 않는다"며 "이 세상이 다시 과거로 회귀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 시대를 견인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재차 말했다.


다만 그는 강력한 성장성을 지닌 기술주 중심의 투자를 강조하면서도 매월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수요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미래의 자본 수익만이 아니라 매달 들어오는 배당금이 필요한 투자자들도 있다"며 "처음에는 은퇴를 앞둔 투자자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젊은 세대에서도 배당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이런 투자자들을 위해) 기술주처럼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하면서도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이 필요했다"며 "이게 바로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를 선보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 배당에서도 중요한 건 '퀄리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새로이 선보이는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는 위즈덤트리의 주력 상품인 위즈덤트리 US 퀄리티 배당 성장(DGRW)을 벤치마킹했다. 이 ETF는 미국을 대표하는 고배당 상품인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트(SCHD)보다 배당 수익률은 낮지만 주가 수익률은 더 높다.


이러한 차이는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다. SCHD는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기업 위주로 투자한다. 각종 핵심 지표를 통해 수익성이나 배당 증가 추세 등을 평가하기도 하지만 고배당주에 집중한다. 12일(현지시간) 기준 버라이존, 코카콜라, 알트리아 그룹, 코노코필립스 등 높은 배당 수익률로 유명한 기업이 비중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섹터별로도 에너지 섹터와 필수소비재 섹터의 비중이 크다.


반면 DGRW는 배당 수익률로 줄을 세우는 게 아니라 재무 건전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성장 요소와 펀더멘털 요소를 나눠서 예상 주당순이익(EPS) 성장률과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자산수익률(ROA)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이는 포트폴리오에서도 나타난다. 12일(현지시간) 기준 마이크로소프트, 엑손모빌, 애플, 엔비디아 등이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섹터별 비중 역시 IT 섹터가 가장 크다.


제러미 슈워츠 위즈덤트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러한 접근법을 두고 "시장의 비효율성을 줄이고자 펀더멘털 기반 가중치 조정과 퀄리티 요인 기반의 종목 선정을 결합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퀄리티 기준 덕분에 기술주를 비롯해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을 편입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위즈덤트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약세장이 왔을 때 이 상품은 시장수익률보다도 더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무역전쟁으로 인해 증시가 무너져 내린 지난 2월 19일부터 4월 8일까지의 기간에도 DGRW가 기록한 낙폭이 S&P500 지수의 하락 폭보다 작았다. 이 기간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큰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방 압력을 잘 이겨낸 것이다.


◆ 매그니피센트 7 투자에 쏠쏠한 배당까지


ACE 미국배당퀄리티 ETF 역시 DGRW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상품인 만큼 포트폴리오가 동일하다. 이 상품은 현재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아마존과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 7 모두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이후 아마존과 테슬라가 배당을 개시하고 이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담게 되면, 이 상품 하나로 매그니피센트 7 전체에 대한 투자 효과를 누리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까지 창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슈워츠 CIO는 "아마존도 머지않아 배당금을 지급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매 분기 정기 리밸런싱을 통해 배당 지급을 실시하는 우량 기업들을 선별해 편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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