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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라이프' 품은 웅진, 이자부담 대응 관건
노연경 기자
2025.05.07 07:00:28
8830억에 인수...인수금융·영구채 발행·담보대출 통해 자금조달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 =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웅진그룹(웅진)이 지속성장을 위한 통 큰 투자에 나섰다. 웅진은 최근 9000억원에 달하는 몸값을 주고 상조업계 1위 기업인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확정지었다. 다만 이번 인수를 위해 대규모 인수금융을 일으킨 데다 영구채와 자산 담보대출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향후 금융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과거 코웨이 재매각 사태가 다시 재연될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웅진은 지난달 29일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을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약 8830억원으로 계약금 883억원 납입 후 5월 말까지 잔금을 지급하면 인수가 종결된다. 웅진은 앞서 올해 2월17일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 받은 이후 약 5주간 정밀실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VIG파트너스와 인수가격 및 주요 조건을 최종 합의했다. 


웅진은 먼저 인수대금의 68%에 해당하는 6000억원 가량을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웅진의 신용등급(BBB+)을 기준으로 은행권 차입금에 연 6.18%의 금리를 적용하면 연간 이자비용은 약 371억원에 달한다. 


다만 인수금융의 경우 주체가 프리드라이프가 되기 때문에 이자 지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프리드라이프는 작년 말 기준 선수금 2조56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본업을 통한 수익뿐 아니라 선수금을 활용한 금융투자를 통해서도 높은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작년 프리드라이프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657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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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자금 조달 방안(그래픽=이동훈 기자)

문제는 웅진이 자체적으로 감당해야 할 나머지 금융비용이다. 웅진은 인수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인수대금 2830억원을 영구채와 계열사 담보대출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웅진은 앞서 지난달 인수를 위한 SPC를 설립하고 30년 만기 영구채 1000억원을 발행했다. 영구채에 대한 이자율은 5.8%로 분기별로 후납한다. 이에 대한 이자비용은 연간 58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작년 기준 웅진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 들인 현금흐름은 899억원이다. 하지만 이미 감당하고 있는 금융비용도 상당하다. 작년 말 기준 웅진의 금융비용은 2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웅진의 부채총계 역시 작년 말 기준 7821억원으로 부채비율은 414%다. 자본 변화 없이 영구채 1000억원만 추가해도 부채비율은 467%까지 뛸 전망이다. 


여기에 웅진은 남은 1830억원의 인수대금도 보유한 자산을 담보로 잡고 대출을 받을 확률이 크다. 웅진그룹에서 대형 유형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는 웅진그룹의 레저사업 부문인 렉스필드와 웅진플레이도시다. 작년 말 기준 경기도 여주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렉스필드의 유형자산은 1618억원, 부천에서 워터파크 및 실내 레저시설을 운영하는 웅진플레이도시의 유형자산 규모는 2667억원이다. 


특히 올해 자회사로 편입된 렉스필드 자산을 활용한 담보대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선 관측 중이다. 웅진은 앞서 지난 1월 렉스필드가 일본 소재 골프장 운영을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할 때 지분율을 기존 43.24%에서 66.67%로 늘렸다. 웅진이 렉스필드 자산으로 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이 역시 추가적인 이자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한 시장 관계자는 "금리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이자비용은 웅진그룹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존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추가적인 차입은 전반적인 채무상환능력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웅진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인수구조를 짤 때부터 현금흐름을 감안해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춰서 짰다"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웅진이 무리하면서까지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려는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 사업을 하는 웅진씽크빅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상조시장은 베이비부머 세대(1955년부터 1974년까지 태어난 세대)로 인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조시장은 2029년까지 연평균 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계열사가 보유한 교육, IT, 여가, 뷰티, 헬스케어 서비스와 연계해 프리드라이프를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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