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 깜짝 출마했다. 정 전 대표는 그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사례가 드문 인물로 업계에서는 재무회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 입후보 서류를 제출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외에는 민·관 모두 뚜렷한 후보군이 거론되지 않았었던 만큼 이번 정 전 대표의 이번 출마는 예상 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전 대표는 1960년생으로 줄곧 저축은행업계에서 일했다. 중앙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으며 동아상호신용금고 지점장, 푸른저축은행 상무이사, 평택저축은행 상임감사 등을 역임한 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정 전 대표는 상상인그룹이 세종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부임한 첫 전문경영인이기도 하다. 세종저축은행은 2012년 상상인그룹에 인수된 후 2015년까지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경영을 맡았다. 이후 2016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정 전 대표가 새롭게 선임됐다. 정 전 대표는 이후 2019년 2월까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이끌다 퇴직했다.
정 전 대표는 안온한 성품으로 알려졌다. 대외적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업계 내에서 인지도가 있는 인물로 통한다. 다만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이후로 현업 이력이 없다는 점은 선거 과정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오 회장의 경우 지난 2022년 당선 당시 현직(하나저축은행) 대표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저축은행중앙회장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전형과 인터뷰를 통해 후보자 공약 등을 평가한 후 오는 21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후보 확정 절차가 마냥 형식적인 관문은 아니지만 경력 등을 고려하면 정 전 대표가 충분히 넘을 만한 허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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