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령 기자] HLB그룹 주요 임원들이 최근 잇따라 자사 주식을 장내 매수하며 책임경영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간암신약 허가를 앞두고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자 경영진이 직접 나서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종원 HLB그룹 부회장은 최근 HLB글로벌 주식 2만6000주를 매입했다. 김 부회장은 2021년부터 3년간 HLB글로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또 김광재 HLB글로벌 대표와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도 각각 회사 주식 7000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이달 12일에는 문정환 HLB바이오스텝 대표이사가 자사주식 1만주를, 김종호 사장이 3000주를 매입했다. 김홍철 HLB이노베이션에서는 대표가 2만500주, 표창민 부사장이 1만2330주를 각각 장내 매수했다. HLB제넥스의 김도연 대표와 김의중 대표도 각각 1만2710주, 1만2444주를 매입했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그룹사 지분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자사주 매입은 최근 간암신약 승인 기대감에도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조정 흐름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각 계열사 대표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기업 펀더멘탈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주기 위함이다.
HLB그룹 관계자는 "간암신약 허가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과 우려가 동시에 커지는 가운데 각 계열사의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과도하게 조정받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임원들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경영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주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HLB의 간암 신약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가 이달 20일(현지시간) 내 결정될 예정이다. HLB는 지난 2023년 5월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지만 지난해 5월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며 한 차례 심사 보류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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