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른 2차 방안이다. 다만 1차 매입안과 달리 이번에는 자사주 소각 여부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18일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4814만9247주와 우선주 663만6988주를 장내 매수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전날 종가 기준(보통주 5만6000원, 우선주 4만5750원)으로 총 3조원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조5000억원, 임직원 주식 보상(RSA) 등을 위해 5000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삼성전자는 "경영성과 창출을 위한 동기 부여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성과인센티브(OPI)의 50% 이상을 주식기준보상(RSA) 프로그램으로 지급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매입하는 자사주의 일부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직원 RSA를 위한 자사주 처분 시점과 실제 처분 주식 수 등은 향후 이사회에서 결정해 공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15일 발표한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의 일부다. 당시 삼성전자는 11월18일부터 3개월 동안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할 계획을 밝혔다. 또 나머지 7조원 규모의 추가 매입안은 추후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1차 매입은 이달 13일자로 모두 완료됐으며, 오는 20일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다만 2차 매입안에서는 소각 여부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1차 매입 공시에는 "자기주식 취득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는 문구가 포함됐지만 이번 2차 매입안에서는 해당 내용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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