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올해 상반기 현대엔지니어링이 준공 예정인 사업장은 6곳이다. 이중 미분양 무덤으로 알려진 대구에만 2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어, 분양 성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사업장 중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인 사업장은 총 6곳이다. ▲힐스테이트 통영(2월) ▲힐스테이트 동인(2월) ▲힐스테이트 소사역(2월) ▲힐스테이트 동탄 르센텀(4월)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 2차(5월) ▲대구 대명동 공동주택(5월)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장들의 분양 성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업장 6곳 중 5곳은 분양경기가 녹록지 않은 비수도권 사업장으로,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임에도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아서다.
사업장들은 도급계약 형태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직접 분양수익을 취하거나 미분양 물량에 대한 책임은 없지만 분양 수익이 확보돼야 공사대금을 온전히 회수할 수 있다. 분양률이 저조하면 공사비가 일부 미회수되거나 회수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관건은 대구지역 사업장이다. 대구지역은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어 '미분양 무덤'으로 알려진 만큼 성공적인 분양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힐스테이트 동인'은 청약 당시 미달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분양률이 80%대까지 올라섰다. 해당 단지는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1가 211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동 아파트 941가구와 오피스텔 68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문제는 이달 말 리파이낸싱을 앞둔 상황에서 신용등급 하향 검토 등급 감시대상 지정되면서 이자율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해당 사업의 PF대출 과정에서 발행했던 300억원 규모의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신용등급이 하향검토 등급 감시대상이 됐다. 최근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연대보증을 선 유동화증권의 신용도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시행사는 해당 사업장 관련 PF대출금 부담이 커지게 되면서 추가적인 분양 수익 확보가 중요해졌다.
대구 대명동 공동주택의 경우는 후분양 단지이기 때문에 분양 성과가 더욱 중요하다. 해당 단지는 대구지역의 분양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후분양 단지로 전환됐다. 후분양 사업장은 시행사가 공사비 등 사업비를 선제적으로 투입한 뒤 분양수익을 통해 이를 충당한다. 시행사가 기투입한 사업비로 인해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 성과가 저조하다면 건설사의 공사비 회수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명동 공동주택의 시행사는 엠스페이스대명PFV다. 지난해 6월 말 엠스페이스대명PFV의 최대주주인 엠디엠이 유상증자를 통해 450억원을 투입했다. 엠디엠 입장에서는 분양을 통해 수익을 올려야 공사비를 지급할 수 있다. 해당 사업장 관련 공사비는 1067억원 정도로, 올해 5월 준공 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대구 사업장은 워낙 안 좋은 분양 시장 탓에 다소 고전하고 있지만 올해 준공하는 주택 사업장의 분양률은 대부분 양호한 편"이라며 "대명동 공동주택 사업장의 경우 아파트명을 확정한 뒤 올해 3~4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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