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이영표 아워홈 경영총괄사장이 최근 경영권이 한화그룹으로 인수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워홈의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함께 새로운 경영체제에서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사장은 한화의 아워홈 인수 참여 공시 다음날인 12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인수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한 글을 작성했다. 이 사장은 아워홈 창업주 구자학 명예회장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오랜 기간 아워홈에 재직해온 인물이다.
이 사장은 "선대회장의 가계에 의해 대물림되는 것만이 창업정신을 이어가는 유일한 방법이겠나"라며 "능력있는 경영주체가 아워홈을 더욱 성장시키고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 수만 있다면 창업정신이 이어지는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아워홈의 전신인 엘지유통으로 입사해 아워홈의 모든 과정을 직접 겪은 사람"이라며 "과거 아워홈은 업계에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적어도 선대회장께서 경영하실 때까지는 그런 회사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사장은 "지금의 아워홈은 어떤가. 주주 간 경영권 분쟁으로 경영권이 바뀔 때마다 조직은 와해됐고 훌륭한 인재는 떠났고 종전 경영진이 수립했던 경영방침은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었다"며 "체제가 안정될 즈음이면 또다시 경영권이 바뀌어 폐해를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권 분쟁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직원들이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회사의 주인으로 자긍심을 갖고 일할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제가 평생 일해온 아워홈의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 사장은 고용보장 문제와 성과 보상에 대해서는 구지은 전 부회장에게 책임 소재를 물었다. 그는 "전임 경영진의 비현실적인 과도한 목표 설정으로 성과 보상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 경영진의 의지에 따라 고성과자,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는 분에 더 후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방침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그는 "2월 급여 지급 시 개선된 제도와 기준으로 지난해 성과 보상을 실시할 것"이라며 "3월 정기 인사를 단 하루도 미루거나 늦추지 않도록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달 11일 우리집에프앤비를 설립하고 2500억원을 투입했다. 우리집에프앤비는 향후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과 구미현 아워홈 회장의 주식 58.6%를 8965억원에 사들인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