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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실업, 토지 매각 원점…재무 영향은
박준우 기자
2025.01.15 07:00:27
계약금 150억 귀속, 부채비율 하락…자금 부담 '여전'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광진실업'이 토지 매매 계약 철회로 자금 부담을 걷어내지 못했다. 특히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으로 이자 부담은 여전히 크다. 다만 150억원의 계약금을 확보하면서 재무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진실업은 네오밸류디앤디와 맺은 토지 매매 계약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매수자인 네오밸류디앤디 측이 잔금지급일인 지난해 12월31일까지 잔금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동산 PF 영향으로 자금 조달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잔금을 치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광진실업은 2022년 6월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해 기존 공장 부지와 건물을 91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계약금으로 수취한 150억원을 신규 공장 설립비용(191억원)으로 투입했고, 부족한 금액은 은행 차입을 일으켜 확보한 50억원으로 충당했다. 이후 광진실업은 잔금 760억원을 확보하면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네오밸류디앤디의 잔금 지연으로 장정 2년6개월에 걸친 거래가 무산되면서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공장 이전은 마쳤지만 760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하려던 계획이 무산되면서 재무 부담을 직면하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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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64.68%로 적정 수준인 100%를 하회하고 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525.86%에 달한다. 다만, 이번 토지 계약이 철회되면서 부채비율은 대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토지 매매 계약 당시 네오밸류디앤디로부터 수취한 계약금 150억원은 부채 계정(선수금)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이번 계약 철회로 인해 4분기부터 자본으로 잡힐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광진실업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838억원, 159억원이다. 150억원의 부채가 자본으로 옮겨갈 시 부채비율은 525.86%에서 222.44%까지 하락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자비용이다. 광진실업은 3분기 누적 기준 이자비용으로만 22억원의 부담을 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유동차입금 규모가 325억원에 달하는 데 반해 현금성자산이 43억원에 불과하다는 점, 같은 기간 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 등을 고려하면 이자 부담이 만만찮은 것으로 풀이된다.


광진실업은 탄소강 및 스텐레스 등을 제조하는 철강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장 이전을 마치면서 토지 및 건물 면적이 2배 가량 증가했다. 기존 사하구 신평동 토지와 건물연면적은 각각 1만5831㎡, 1만681㎡였지만 신규 이전한 기장군 장안읍 공장의 토지 및 건물연면적은 각각 3만4954㎡, 2만4067㎡다. 생산량 또한 1.5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수익성은 악화되면서 공장 이전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2022년 말 7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광진실업은 2023년 들어 적자 전환했다. 2023년 별도 기준 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5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기조를 끊어내지 못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률은 각각 13.33%, 12.07%다. 


수익성이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건 철강 업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탓이다.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제품 판매 마진이 감소했다. 여기에 기계장치 이전비와 신규 기계장치 구입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광진실업 관계자는 "철강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신규 기계장치를 구입 등 대규모 투자로 감가상각비 부담이 증가해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업황이 회복되면 빠르게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자금 부담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자 지급 여력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라며 "토지는 재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이후 (매각이 마무리되면) 차입금 상환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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