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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증대'…타이어 3사, 경영 가이던스 '고심'
이솜이 기자
2024.12.16 07:00:29
타이어 3사 북미 매출 비중 30% 안팎…트럼프발 관세 리스크 '변수'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13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국내 타이어 3사가 내년 경영실적 가이던스 수립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핵심 시장인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맞아 고관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영실적을 예측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 3사는 현재 2025년 경영 가이던스를 수립 및 검토 중이다.  경영 가이던스는 기업이 투자자들의 판단을 돕고 시장 주목도를 끌어올리고자 재무 성과 목표 등을 제공하는 지침을 가리키는데, 주로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 등이 담긴다. 가이던스 공개 시기는 통상 매년 2~3월로 직전해 4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된다.


올해의 경우 타이어 3사 모두 연간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우선 금호타이어가 연초 공개한 2024년 연간 매출 목표치는 4조5600억원이다. 이는 1년 전보다 매출을 13% 높게 잡은 수준인데 실제 매출은 4조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는 올 매출 가이던스(2조9000억원)를 전년 실적 대비 7% 상향 조정했다. 지난 3분기까지 이미 목표치의 74%에 해당하는 실적(2조1503억원)을 거뒀다. 다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매출액 전년 대비 성장·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유지'라는 포괄적인 가이던스를 내놨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6조88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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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과 달리 2025년은 타이어 3사의 가이던스가 낙관적으로 짜여지기 힘들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전 세계 각국에 10~20%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여파다. 수입품에 관세를 물려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의도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행정부를 이끈 인물로 재집권에 성공했다.


미국은 타이어 3사 경영실적을 좌우하는 승부처로 꼽힌다. 올 3분기 말 누적 기준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전체 매출에서 북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했다. 금호타이어는 북미 매출 비중이 30%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타이어 3사가 현지로 타이어를 활발히 수출하고 있는 만큼 관세 피해를 비껴가기 어렵다는 점이다. 타이어 3사는 미국 시장의 높은 수요에 대응하고자 국내·외 생산기지를 최대한 활용해 제품을 현지로 수출 중이다. 주력 수출 품목은 교체용 타이어(RE)다.


실제 미국 타이어 시장은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미국타이어산업협회(USTMA)에 따르면 2023년 연간 자동차용 타이어 출하량은 3억3190만본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호타이어 연간 생산 역량(6250만본)을 대입해 단순 비교했을 때 5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에 생산시설이 없는 넥센타이어가 관세 리스크에 고스란히 노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넥센타이어와 달리 한국·금호타이어는 현지 생산 물량을 늘려 일정 부분 관세 부담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각각 미국 테네시, 조지아 공장을 가동 중이다.


특히 관세 부과가 넥센타이어의 시장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기업 입장에서 관세 부담이 커질수록 생산 비용도 동반 상승해 판매가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내년 및 중장기 사업계획 수립 단계에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후 관세 상향을 비롯한 대외 환경 변수들을 고려, 반영하고 있다"며 "또 당사는 북미 시장 수요에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5번째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신규섭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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