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아프리카 유망 스타트업 대표 20인이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스타트업페스티벌에 참석해 사업 모델을 공유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4는 중소기업벤처부가 주최하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한 행사로 국내외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사업 모델을 공유하며 상호간 협력을 도모했다. 이날 행사는 별도의 공간을 구성해 해외 스타트업체들을 소개하는 글로벌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중 아프리카 테크 스타트업 포럼(ATSF)은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하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 20곳을 선정해 이들의 사업 모델을 공유했다. 참여 기업 중 B2B 인테리어 솔루션 이소러스(ESORUS)와 물류 플랫폼 핀카트(FinCart)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소러스는 가구 및 마감재 분야 B2B 소싱플랫폼으로 공급업체, 디자이너, 고객를 매개해 거래 효율성을 높여준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내 가구 제조업 중심지임에도 제품 정보가 온라인으로 공유되지 않아 납품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소러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공급업체 검증 프로세스를 통해 제품에 대한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
달리아 라즈(Dalia Laz) 이소러스 대표는 "회사는 설립 2년차부터 수익을 내고 있으며 매년 40%의 가파른 성장세에 있다"며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모로코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해 수년 내 매출액 2000만달러를 돌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핀카트는 중동과 아프리카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대상으로 배송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류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일으켜 비용 효율성을 달성하는 한편 실시간 배송 추적 기능을 도입해 정시 배송 서비스의 보편화를 이끌고 있다. 거래사의 판매 실적에 따라 운영 자금을 대출해주는 금융 서비스도 동일 플랫폼 내에서 운영하고 있다.
무스타파 엘마스리(Mustafa Elmasry) 핀카트 대표는 "2020년 3월 서비스 출시 이후 올해까지 매출액이 5배 성장했다"며 "현재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 기업으로 200개 이상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친환경에너지 솔루션업체 누어네이션(Noor Nation)은 태양광 패널 기술과 구독 시스템을 결합해 이집트 정부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앞장 서고 있다.
누어네이션은 태양광 패널와 정수기계를 탑재한 라이프박스(LifeBox)를 공급해주는 업체로 이집트와 사하라 이남의 농업시설, 관광 리조트, 난민 캠프 등을 고객층으로 확보하고 있다. 제품을 직접 판매하거나 에너지 및 물 사용량을 기준으로 구독료를 받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2022년부터 9개 주에 20대의 라이프박스를 배치해 600만 리터 이상의 물을 정수해 8제곱킬로미터(㎢) 이상의 토지를 관개했으며 2000톤(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했다.
라기 라마단(Ragy Ramadan) 누어네이션 대표는 "현재 시드라운드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벤처캐피탈로부터 250만 달러를 확보한 상태"라며 "생산 및 확장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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