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승기] 코스닥 상장사 '래몽래인'의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일주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는 임시주총 표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주명부 열람을 제한했다. 이에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김 대표 보유 지분의 의결권을 빼앗아 오기 위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며 맞불을 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래몽래인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임시주주총회가 오는 31일 개최된다. 이날 임시주총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인사인 이정재·이태성·정우성 씨의 사내이사 선임과 박혜경 씨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표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들이 선임되면 래몽래인의 경영권은 김동래 대표에서 이정재를 비롯한 아티스트유나이티 측으로 넘어가게 된다.
서로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양 측은 치열한 기싸움을 벌어지고 있다. 먼저 김 대표 측은 의결권 확보에 필수적인 주주명부 열람을 막고 있다. 주주명부는 주주의 이름이나 주권에 관한 일정한 사항을 밝히기 위해 이사가 작성한 장부로 누가, 얼마나 주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상법 396조상 주주는 영업시간 내 언제든지 주주명부의 열람 및 복사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돼 있지만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회사의 입장에선 상대방에게 주주명부를 최대한 늦게 내주는 것이 유리하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주명부를 확보하고 있는 회사 측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상대방보다 먼저 주주의 위임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임시주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여전히 구체적인 주주명부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관계자는 "래몽래인은 당사의 확정주주명부 요청에도 여전히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확정 주주명부 정보를 본인들만 가진 채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는 업체를 선임해 주주분들께 의결권 위임을 요구하고 있어 다소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7일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내놨고 해당 결과가 이번주 중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주주명부 확보 작업과 동시에 김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의결권을 빼앗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과거 양측이 체결했던 계약 내용을 지켜라는 취지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김 대표가 투자계약서상의 주요 내용이었던 '임시주총을 통한 신규이사 선임, 기존 이사 전원의 사임서 제출' 등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결권 행사금지 및 허용 가처분 소송 신청 취지에도 "김 대표가 자신의 의결권을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 인사 선임 안건에 반대해서는 안되고, 김 대표 측 인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보유한 의결권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사실상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의 승리가 확실해지게 된다"면서도 "다만 임시주총 개최 전 재판부 결정이 나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총 전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유리한 것은 변함없지만 김 대표가 주주명부를 활용해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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