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이 국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성장을 위해 세제혜택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츠시장 역사가 비슷한 해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국내 리츠시장 성장세가 뒤처지는 원인으로 부족한 세제지원을 꼽았다.
정 회장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리츠협회에서 열린 '2024년 10월 상장리츠 투자간담회(IR)'에 참석해 "부족했던 제도적 지원은 앞서 2월 활성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하나 남은 게 있다면 세제혜택으로, 가장 빨리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리츠 현물출자에 대한 과세 이연"이라고 말했다.
리츠에 토지를 출자하고, 리츠를 통해 사업비를 조달해 부동산개발을 추진할 때 리츠 현물출자가 이뤄지곤 한다. 개발사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이익이 실현되지 않았음에도 현재 세법에서는 출자자가 양도세를 납부해야 한다. 이와 같은 과세체계가 리츠시장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회장은 "리츠에 토지를 현물로 출자한 뒤 사업을 추진하려는 수요는 많지만 출자만으로 바로 양도세가 나오는 탓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현물출자시 부과되는 양도세를 추후 리츠를 통해 이익이 실현됐을 때 부과한다면 너도나도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미국이 1992년도에 이 제도를 도입했고, 3년 만에 운용자산 규모가 3배 커졌다"며 과세이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9월 말 기준 국내 리츠 운용자산(AUM) 규모는 99조2천억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리츠 6곳의 증자 규모를 모두 더하면 1조5천억원 수준으로, 올해 안에 운용자산 규모 100조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앞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단숨에 0.5%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한국은행 역시 10월11일,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금리인하 사이클에 돌입한 모양새다. 금리인하기에는 부동산 매입을 위해 조달한 대출의 이자 부담이 경감된다.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 증가로 이어지며, 이는 부동산 가치 상승을 불러온다.
리츠는 임대료 등 부동산 운용수익 및 부동산 매각 차익 등을 배당재원으로 활용하는 만큼, 금리인하기에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 금리인하기를 맞아 리츠 투자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국내 리츠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정 회장은 "리츠 투자는 지금이 바로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법안통과, 금리 인하, 경제 회복 등에 힘입어 국내 리츠의 운용자산 규모가 150조원까지 커질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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