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아너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가 교체됐다. 목진오 대표가 최대주주 자리에 앉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아너스자산운용이 재도약 기반을 튼튼히 쌓을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기존 최대주주 관련 리스크가 해소됐고 사모펀드 및 공유주거 사업 등도 더욱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아너스자산운용 최대주주가 지난달 말 트리온파트너스(98.59%)에서 목진오 아너스자산운용 대표(43.62%)로 바뀌었다. 목 대표의 특수관계법인 케이씨앤폴도 아너스자산운용 지분 9.87%를 쥐면서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아너스자산운용은 2016년 9월 설립된 종합 사모펀드 운용사다. 주요 투자 전통자산은 공모주와 국공채 및 하이일드(고수익‧고위험 채권)이며 대체투자 영역에서는 부동산 및 비상장기업 투자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전체 운용자산(AUM)은 11일 기준 7404억원이다.
원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전오종 전 대표였으나 2021년 6월 트리온파트너스로 교체됐다. 목 대표는 2022년 1월 아너스자산운용에 영입된 뒤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목 대표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아너스자산운용은 '트리온파트너스 리스크'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앞서 2022년 11월 한양증권 임원이 차명 회사를 통해 자산운용사를 인수했다는 의혹이 떠올랐는데 여기에 트리온파트너스와 아너스자산운용이 휘말렸기 때문이다.
트리온파트너스는 2021년 6월 아너스자산운용을 인수할 때 자금 마련 용도로 수십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고 이를 리버스톤디앤씨가 사들였다. 리버스톤디앤씨는 2021~2022년 당시 현직이었던 민은기 전 한양증권 S전략CIC 대표의 배우자가 세운 기업이다.
전환사채는 발행 당시 사채이지만 일정 기간 안에 채권자가 전환권을 행사하면 사채가 주식으로 바뀐다. 즉 리버스톤디앤씨에서 향후 전환권을 행사해 트리온파트너스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아너스자산운용을 간접 지배할 가능성이 생겼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2022년 11월 민 전 대표가 리버스톤디앤씨와 트리온파트너스를 통해 아너스자산운용 경영권을 사실상 소유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투자사 임직원은 기업 주식 등의 금융투자상품을 본인 명의 계좌로만 매매할 수 있다. 그런데 민 전 대표가 차명 투자를 하면서 이 조항을 어겼다는 주장이었다.
민 전 대표는 2022년 말 임기 만료를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 뒤 금융감독원과 한양증권은 2023년 상반기에 차명 투자 의혹 등과 관련해 민 전 대표를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진행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아너스자산운용의 펀드 운용자산은 2022년 1080억원에서 2023년 719억원으로 줄었다. 이 기간의 별도기준 영업수익(사업연도 기준)을 살펴보면 2022사업연도(2022년 4~12월)는 23억원, 2023사업연도(2023년 1~12월)는 42억원이다. 영업손실은 2022사업연도 5억6300만원, 2023사업연도 5727만원이다.
다만 아너스자산운용은 올해 '아너스플러스 제1~3호', '아너스플러스하이일드 제1호', '아너스리퀴디티 제1호', '아너스셀렉션 제1호', '아너스시니어 제1호', '아너스포트폴리오 제2~7호' 등 일반 사모펀드를 다수 설정했다. 전체 운용자산도 11일 기준 7404억원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더해 목 대표의 경영권이 단단해지면서 아너스자산운용이 추진 중인 코리빙(공유주거)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너스자산운용은 2023년 9월 글로벌 코리빙 기업 코브와 조인트벤처(JV) 코브코리아를 세우면서 관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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